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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결정에 승복해야”···정치·종교계 한 목소리

[탄핵 운명의날]“현재 결정에 승복해야”···정치·종교계 한 목소리

등록 2017.03.10 08:30

김성배

  기자

“갈등 치유하고 화합의 미래 열자”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기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기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라는 운명의 날이 밝으면서 정치계를 비롯해 교육계, 종교계의 지도자와 원로들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갈등을 치유하자”면서 한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 의원들이 9일 회동을 하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정 의장이 여야 각당 5선 이상 의원들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의원들과 2시간여 회동을 하고 “짧게는 100여 일, 길게는 6개월여 동안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정지돼 있는 상태에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셨다”며 “이런 때에 우리 중진 의원님들이 역할을 하셔야 하고 국민들과도 소통하고, 당내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우리 정치권부터 국민을 통합시키고, 또다시 대한민국이 전진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과 중진 의원들은 남은 3월 임시국회 기간에 국회 차원에서 국정 혼란 해법을 모색하고 국회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박병석 원혜영 이종걸 박영선 의원,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과 조배숙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교육 원로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는 “헌재 결정 바탕 위에서 빨리 우리 사회를 안정시키고 정부도 제 기능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집중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종교계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할 것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의로 된 호소문에서 “재판관은 법관으로서의 소신과 책무에 따라 판결하는 것뿐이며, 결론으로 가는 과정에는 치열한 대립이 있었다 할지라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선고 당일 오후 2시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 명의로 국민화합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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