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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받는 ‘두산밥캣’ 그룹 재도약 이끈다

조명받는 ‘두산밥캣’ 그룹 재도약 이끈다

등록 2017.02.16 16:01

김민수

  기자

매출 감소에도 10%대 영업이익률 달성모기업 두산인프라코어 흑자전환 견인견실한 수익성 바탕 그룹 ‘캐시카우’ 발돋움“신흥시장 개척으로 성장세 유지할 것”

조명받는 ‘두산밥캣’ 그룹 재도약 이끈다 기사의 사진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이 견조한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고마진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두산밥캣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9%의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두산밥캣이 두산인프라코어 뿐 아니라 향후 두산그룹의 주력일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두산밥캣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40억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7.3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1.74% 증가한 1803억3100만원을 실현했다. 다만 매출액은 2.25% 감소한 3조9499억2900만원으로 4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 증가와 생산효율 향상, 유럽법인 구조조정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또한 차입금 조기상환 등 금융비용 감소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두산밥캣의 선전으로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흑자를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908억1818만7000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4% 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도 1159억8485만6000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초중반까지만 해도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나란히 유동성 위기에 고전했다. 주요 계열사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이 건설 경기 악화로 부진에 휩싸이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회사채시장 냉각으로 자금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알짜 지분들을 잇따라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두산밥캣 상장을 기점으로 두산그룹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다. 상장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견실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뿐 아니라 두산그룹 전체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내년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6월 중국을 시작으로 신흥국에 특화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인프라투자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선 불확실성으로 나타난 북미지역 수요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와 인프라 확대에 따른 건설장비 신규 수요 확대는 올해 이익성장을 이끌 주요 모멘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두산밥캣은 북미와 오세아니아의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북미시장에서 ‘밥캣’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견고한 위치를 다진 만큼 현재 5%에 불과한 아시아·중남미에서 또 다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품 판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와 더불어 순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으로 연간 1500만달러의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지화된 저가형 모델 출시 효과로 형성된 새로운 시장 또한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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