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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도미노···소비자 부담 가중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도미노···소비자 부담 가중

등록 2017.02.10 14:28

차재서

  기자

버거킹 11일 버거 제품 최대 300원 인상 이랜드 외식 매장도 1000~2000원 올려 “現 시국 가격인상···감시 강화해야” 지적

사진=탐앤탐스 제공사진=탐앤탐스 제공

지난해부터 시작된 각종 식품의 가격인상 행진이 연초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도 속속 대열에 합류했다.

10일 버거킹은 오는 11일부터 8개 버거 제품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테이크버거류 300원, 와퍼류 200원, 와퍼주니어류 등 기타 버거류가 100원씩 가격이 오른다.

주요 품목으로는 ‘콰트로치즈와퍼’가 6300원에서 6500원, ‘와퍼’ 5400원에서 5600원, ‘갈릭스테이크버거’ 6400원에서 6700원, ‘와퍼주니어’ 39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버거킹 측은 외부적 요소에도 소비자에게 동일한 품질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에는 맥도날드가 ‘치즈버거’와 같은 단품과 ‘빅맥세트’를 비롯한 런치세트 8종, 아침메뉴 등을 포함한 총 24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100~400원 올리면서 햄버거값 인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다만 롯데리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우 가격 인상에 따라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격에 대해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은 햄버거 만의 얘기가 아니다. 샐러드바와 피자는 물론 한식뷔페와 커피 전문점까지도 가격 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경우 이달부터 샐러드바 ‘애슐리W’와 ‘피자몰’, 한식뷔페 ‘자연별곡’ 등에서 1000~20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자연별곡은 평일 점심을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피자몰 레스토랑 매장은 주말 이용가격을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각각 올렸다. 피자바 형태로 운영되는 피자몰 매장에서도 평일디너와 주말 가격을 2000원씩 인상했다.

또 ‘애슐리W’는 점심 가격만 올랐다. 2008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9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매트포갈릭이 메뉴 조정·개편과 함께 파스타와 샐러드 등 대표 메뉴를 약 1000원씩 높게 책정하기도 했다.

커피전문점도 술렁이고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일부 제품가격을 300~500원 높였다. 이로 인해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는 기존 3800원에서 4100원, 라떼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라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탐앤탐스 외에 아직 가격 조정을 검토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업체들의 연이은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원가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 업체의 공통된 해명이지만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가공식품·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규탄하며 가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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