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24℃

  • 인천 21℃

  • 백령 18℃

  • 춘천 25℃

  • 강릉 23℃

  • 청주 24℃

  • 수원 21℃

  • 안동 22℃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4℃

  • 전주 23℃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0℃

  • 대구 23℃

  • 울산 18℃

  • 창원 22℃

  • 부산 20℃

  • 제주 20℃

올해도 화장품 IPO 러시···투심 움직일까

올해도 화장품 IPO 러시···투심 움직일까

등록 2017.02.03 07:30

정혜인

  기자

에스디생명공학·엘앤피코스메틱 등K뷰티 후발주자 올해 증시 입성 예정중국 리스크에 화장품株 인기 시들PER 하락에 공모가 낮춰 책정

화장품 기업들이 올해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이어진 IPO 대열이 올해까지 이어진 것이다.

화장품 기업은 최근 K뷰티의 인기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신규 화장품주에 대한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 엘앤피코스메틱, 한강인터트레이드 등이 올해 중 증시 입성을 준비하거나 이미 완료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마스크팩으로 잘 알려진 SNP화장품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팩 시트에 동물 모양을 더한 ‘애니멀 마스크팩’ 등이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4년 96억9500만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매출은 이듬해인 2015년 746억3400만원으로 67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0억6700만원에서 265억1600만원으로 늘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5년 7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간사로 선정, IPO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10일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올해 3분기를 목표로 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간사, 하나대투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4년만에 론칭 첫해인 2012년 매출보다 무려 54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연 매출 4000억원은 국내 최초 브랜드숍인 미샤의 2015년 매출과 비슷한 수치다.

외식 전문 기업 MPK그룹의 자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는 IPO는 아니지만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으로 지난달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의 우회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지난달 SK2호스팩과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캔메이크, 키스미 등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다. 드럭스토어를 기반으로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지난 2015년 매출 36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인터코스, 클레어스코리아, 한불화장품 등 IPO를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룬 기업들도 올해 다시 상장을 재추진할 기업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화장품 기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지난해 사드 배치 당시부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 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화장품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요 화장품 기업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해 7월 44만원을 웃돌았으나 2일 종가 기준 31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 역시 지난해 7월 119만9000원 연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83만30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상장한 클리오의 현재 주가도 공모가(4만1000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화장품주의 PER도 최근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공모가를 낮추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에스디생명공학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2015년 상장한 잇츠스킨(17만원), 토니모리(3만2000원), 지난해 상장한 클리오 등의 공모가보다 낮다. 업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낮추는 대신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상장을 추진 중인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여전히 성장세가 높은 업종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반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