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기문 수구세력 같이 간다면 함께 못 한다”

등록 2017.01.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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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수구세력과 같이 하려고 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손 전 대표는 29일 TV조선 ‘설 특집, 막 오른 2017 대선’에 출연해 “우리는 개혁세력을 만들려고 하는데 반 전 총장이 과연 개혁세력에 제대로 설 수 있는지, 수구세력과 같이 하려는 것이 아닌지 정치적인 입장과 노선을 분명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진보적 보수’라는 반 전 총장의 뜻은 인지한다면서도 ‘뜨거운 얼음’과 같은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한꺼번에 다 얻는다는 게 말이 되나. 이번에 수구세력에 정권을 주는 것은 안 된다고(반 전 총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개혁세력의 일환이고 지난 총선을 통해서 제3당으로 위치를 굳건히 했다”며 “앞으로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과 같이 연대를 해나갈 생각은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의 대부 같은 분'이라고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세력을 모으고 거기에 김 전 대표와 같은 분은 이나라 경제민주화의 대부 같은 분으로 충분히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패권에 상처받고, 문재인의 패권에 저항하는 새로운 개혁세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모아서 대응하는지가 이번 대권 구도를 판가름 짓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 보고서 파문 당시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문제폭탄을 던졌고, 지난 전당대회때 ‘모바일 세력’에 의한 패권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집권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기업이 경제성장을 기여했다고 칭찬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는 재벌을 비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말이 바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