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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효자’ 삼성전자, 지난해 年 영업익 29.2조원(상보)

‘반도체가 효자’ 삼성전자, 지난해 年 영업익 29.2조원(상보)

등록 2017.01.24 10:32

정백현

  기자

반도체 분기 영업익 5조원 육박IM부문, 갤노트7 공백에도 선방CE부문, 원가 상승 탓 실적 감소

자료=삼성전자 제공 / 사진=뉴스웨이DB자료=삼성전자 제공 /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 해동안 201조8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9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24일 집계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보다 0.6%, 10.7% 늘어난 것이다.

4분기 경영실적으로는 53조3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 늘었고 영업이익은 50.11%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호황과 갤럭시S7 판매 호조,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 개선, 프리미엄 TV 판매량의 증가는 물론 원화의 약세로 인한 긍정적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지난 2015년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효자는 단연 DS부문, 그 중에도 반도체였다. 4분기 DS부문 매출은 22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3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2.8%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2.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조9500억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전사 영업이익 총액에서 53.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4분기 메모리 사업에서는 고용량 48단 V-낸드 SSD 공급 확대와 고용량 스마트폰·데이터센터용 D램 공급이 늘어난 덕분에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시스템LSI 사업은 중저가 모바일 AP 수요 견조세와 10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시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DS부문의 또 다른 축인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OLED는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플렉서블 제품 공급을 늘려 전년 대비 실적 향상에 주력하고, LCD는 UHD·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와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IM부문은 갤럭시노트7의 악몽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IM부문의 매출은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갤럭시노트7의 공백 탓에 지난 2015년 4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돼 영업이익이 오히려 12.1% 늘어났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등 기존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모델의 꾸준한 판매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전 사업에서는 TV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패널 가격의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의 영향으로 2015년보다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CE부문의 4분기 매출은 13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2015년 4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1%가 줄어들었다.

TV 사업에서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속에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한 해 동안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V-낸드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해 1분기 중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하고 10나노급 D램 공급을 본격 확대하며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14나노 제품 기반의 자동차용·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품의 다변화와 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 구동 칩 등의 제품 공급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는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의 혁신 기능 도입으로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 클라우드’와 ‘삼성페이’의 적용 모델과 지역을 확대하고 올 봄에 공개하게 될 갤럭시S8 등 전략 모델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계기로 개발에서 제조까지 품질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고객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TV 사업은 지난 CES 2017에서 첫 선을 보인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스마트 가전 강화, B2B 투자 본격 확대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 해동안 총 25조5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시설 투자 현황으로는 반도체 사업에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9조8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사업과 시스템LSI 사업의 비중은 약 8:2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당초 발표했던 27조원보다 약간 부족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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