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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고별연설···“여러분의 변화능력을 믿어라”

오바마 고별연설···“여러분의 변화능력을 믿어라”

등록 2017.01.11 17:07

김선민

  기자

오바마 고별연설. 사진=연합뉴스 TV오바마 고별연설. 사진=연합뉴스 TV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8년의 임기를 마치는 고별 연설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가진 고별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간에, 우리의 손으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을 더 나은 나라, 더 강한 나라로 만들었고, 우리는 진보를 향한 기나긴 계주를 뛰면서 우리의 일이 항상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특히 “미국 정치제도는 함께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답할 것”이라며 “변화를 이뤄내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변화능력을 믿어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두 걸음 나아가면 종종 한 걸음 뒤로 가는 것을 느낀다. 국가의 진보가 고르지 않다”며 정권 재창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껴안기 위해 전진과 끊임없는 건국 이념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진보를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스스로 지지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라이벌들이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해냈다(Yes We Did)”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에 대해 미국 CNN은 오바마가 “낙관과 경고를 동시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주의를 위한 격려 연설”이었다고 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열이 아닌 통일을 촉구한 연설“이라고 해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은 50여분간 진행됐으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 시간을 할애한 연설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도중 부인 미셸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고 큰딸 말리아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WSJ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총 4266개 단어를 써가며 49분 55초 간 연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8년동안 지내며 잘 자라난 두 딸에게도 특별한 감사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의 딸로서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잘 적응해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말리아 그리고 사샤, 너희 둘은 가장 이상스런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젊은 여성이 됐다”면서 “내가 내 삶에서 한 모든 일들 중 너희들의 아빠가 된 게 가장 자랑스럽다”고 딸들에게 전했다. 말리아는 이날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어머니 미셸과 나란히 앉아 아버지의 연설을 들으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 유독 사샤는 참석하지 않았다. 8년전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했던 대선 승리 때에는 미셸과 두 딸 모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불참이유는 평범했다. 아버지의 연설 다음 날에 학교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시카고에 오지 못했다는 것.

NBC뉴스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사샤는 내일 아침에 숙제가 있다고 한다”며 사샤의 불참 이유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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