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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IT 웃고, 항공·여행 울고

[강달러 시대 得失]자동차·IT 웃고, 항공·여행 울고

등록 2017.01.10 10:47

이경남

  기자

산업별 희비 교차

자동차 업종은 환율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자동차 업종은 환율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200원 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산업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수출주도 업종은 원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환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기고 있다.

이에 반해 항공, 정유, 여행 등의 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업종에서는 강달러 기조가 심화할 경우 경영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자동차등의 업종 등 수출 주도 기업들은 환율 상승을 반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 강화와 함께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수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연 매출액이 약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도 비슷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난해 4분기 견조한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공, 정유, 여행 등의 업종은 울상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부담이 늘어나고, 환율 상승으로 여행객 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등을 외국에서 리스 형식으로 들여와 운영, 외화부채가 많다는 특성을 지닌다. 즉 달러로 갚아야 할 채무가 많다는 의미다.

게다가 주 원료인 원유를 구입하는 데에도 달러를 사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자재를 수입하는 가격도 늘어나기 때문에 원유 구입비용도 늘어나며 부담이 된다. 또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여행객이 줄어드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는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측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180억원, 73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 한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워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언제든지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민감한 항공 등의 업종은 이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에 분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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