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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승자는 힐러리? 테마주들 벌써 ‘들썩’

美 대선 승자는 힐러리? 테마주들 벌써 ‘들썩’

등록 2016.10.25 08:33

금아라

  기자

힐러리 승리 예감에 테마주들 ‘극성’일부 종목들, 주가 과열 양상까지 보여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양자대결에서 힐러리가 우세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 일명 ‘힐러리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3차를 마지막으로 미 대선 후보들이 참여한 TV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토론회 과정에서 트럼프는 과거 성추문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후보 자질 논란으로까지 번져 파문을 일으킨 반면에, 힐러리는 여유롭게 트럼프를 따돌리고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도 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52%로 트럼프보다 10% 이상 웃도는 것으로,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 공동 조사에서는 12% 차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에 따라 국내에서 힐러리 테마주, 또는 예상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인디에프는 계열사인 세아상역과 힐러리 측이 연관됐다는 설로 인해 대표적인 힐러리 테마주로 분류, 며칠간 급등세를 보였다.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임시절, 비서실장이던 셰릴 밀스가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에 도움을 줬다는 뉴욕타임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주가가 단숨에 뛰어오른 것.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에프는 전장보다 0.62% 상승한 2440원(이하 종가기준)으로 시작해 19일에는 30% 높은, 3315원으로 상한가를 쳤고 20일에도 16.14% 오른 3850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4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주가는 현저한 주가변동에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회사 측이 급등 사유가 없음을 밝히고 나서야 비로소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또한 힐러리가 2020년까지 미국 태양광 발전 규모를 140GW로 늘리겠다는 공약 등을 제시함에 따라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업체들의 주가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동국S&C, 아이카이스트랩, 한화케미칼 등이 해당된다.

풍력 관련주인 동국S&C은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타다가 TV토론회 마지막날, 전날 대비 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오후 2시43분 현재에도 전장보다 4.12% 뛴 86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아이카이스트랩은 새로운 힐러리 테마주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미국 버지니아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지위 승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후부터다. 내년부터 전기를 생산, 미국 ODEC(Old Dominion Electric Cooperative)에 오는 2042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아직 증시로는 뚜렷한 수혜 여부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힐러리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 진작부터 힐러리 테마주로 여겨졌던 한화케미칼도 근래, 하루(지난 13일)를 제외하고 8거래일 간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차기 미 대통령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일부 종목들 주가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레짐작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또 (테마주로) 분류된 과정이 불명확하고, 확인되지 않은 설 등이 존재하는 만큼 테마주에 몰입하지 말고 제대로된 투자처를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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