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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빙그레 대표, 신사업 확보 총력···“외식업에서 화장품까지”

박영준 빙그레 대표, 신사업 확보 총력···“외식업에서 화장품까지”

등록 2016.10.12 16:30

수정 2016.10.12 16:41

차재서

  기자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재료 공급11월 ‘바나나맛우유’ 브랜드 화장품 출시내수 침체 대응해 새로운 사업모델 실험

빙그레가 지난 3월 오픈한 옐로우카페 사진=빙그레 제공빙그레가 지난 3월 오픈한 옐로우카페 사진=빙그레 제공

박영준 빙그레 대표가 국내 전반에 번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회사의 강점을 살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소프트랩’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CJ올리브영과 손잡고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소프트랩’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오는 14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안테나숍’이지만 공식적인 운영 기간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은 다른 업체가 경영을 맡고 빙그레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재료와 일부 스낵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비교적 원유(原乳) 함량이 높아 유가공·아이스크림 등 다방면에 노하우를 가진 빙그레가 경쟁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빙그레가 이를 계기로 아이스크림 B2B 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회사 측은 테스트 차원에서 공급하는 것일뿐 아직 사업을 키울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빙그레는 오는 11월 CJ올리브영과 함께 개발한 ‘바나나맛우유’ 단지 디자인의 화장품을 선보인다.

CJ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로 출시되는 새 화장품은 보디클렌저와 보디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 4종이며 ‘바나나맛우유’와 ‘딸기맛우유’ 각 2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제품 향과 브랜드는 물론 케이스까지도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기획 과정 중 CJ올리브영에 ‘바나나맛우유’ 브랜드와 용기디자인을 제공했으며 제품 생산은 한국콜마, 유통·판매총괄·마케팅 등은 CJ올리브영이 맡았다.

해당 제품은 CJ올리브영의 수도권 매장에서 6개월 동안만 한정 판매되지만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빙그레가 실적 개선을 위해 신사업 확보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위축과 대체재 성장으로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빙과와 유음료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올 상반기 약 147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232억원 대비 36% 정도 하락한 수치다. 비록 지난 2분기에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회복세를 보였고 3분기에도 여름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이 요구된다.

그간 빙그레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빙과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나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옐로우카페’를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빙그레 옐로우카페의 경우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 월 평균 7000만~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호점 오픈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신사업 확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테스트하는 단계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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