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好실적에 첫 성과급 지급 검토

[단독] 제주항공, 好실적에 첫 성과급 지급 검토

등록 2016.09.23 09:09

수정 2016.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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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영업익에 6년째 매출 상승첫 성과금 형태와 규모 놓고 고심 중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好)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성과급 지급 형태와 금액 등을 논의 중이다. 연봉 인상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간 제주항공은 휴가비 지원 등의 형태로 임직원을 격려하긴 했지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하진 않았다.

제주항공이 성과급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 배경은 연 평균 25% 성장한 매출과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영업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개별기준 3353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1% 증가한 것으로 노선 확대에 따른 국제 여객사업 부문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

그간 제주항공은 꾸준히 외형 성장을 도모했다. 2010년 개별기준 매출액 1575억원을 기록, 다음해인 2011년에는 이보다 1000억원 가량 증가한 2577억원의 매출액을 이끌어냈다. 매년 앞자리 숫자를 바꿔가며 외형 성장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51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LCC업체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6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또 한번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관련업계에선 제주항공이 올해도 외형성장에 성공할 것이라 예상했다. 노선 확대 경영 전략이 해외 여행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 7월과 8월 수송 인원은 총 160만7900여명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131만8400여명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7~8월 여객수송실적에서 100만명을 넘어선 제주항공은 2015년 131만8000명, 2016년 160만7900명 등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송 인원 증가는 제주기점 김포 노선 등 국내선과 괌, 방콕 노선 증편, 일본 노선 신규취항 등 운송능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눈에 띄는 성장에 제주항공은 호텔사업 진출, 항공기 구매 등에 대한 투자 외에 추가적으로 성과급 지급도 검토하는 것이다.

제주항공 측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그간 열심히 노력한 임직원에 대해 보상할수 있 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