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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中기업,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 잰걸음

상장 中기업,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 잰걸음

등록 2016.09.22 16:18

장가람

  기자

고섬·중국원양자원에 데인 투자자들 주주가치 제고로 마음 달래기 나서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방안이 고섬과 중국원양자원 등으로 불거진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2011년 상장 직후 3개월여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적발돼 2년 뒤 상장 폐지된 ‘고섬’(중국 섬유업체)에 대해 기억할 것이다. 고섬사태로 국내 투자자들은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고 한동안 중국 기업은 증시에서 외면 받았다. 당시 상장에 연관됐던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EY한영회계법인 등과 거래소를 포함한 금융당국도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 러쉬도 2011년 완리 이후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올해 초 크리스탈신소재가 다시 노크하기까지 햇수론 6년의 세월이 소요됐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상장으로 투심 개선도 잠시 뿐이었다. 2분기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사태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다시 싸늘히 식었다.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 다이자룽은 올해 6월 기업설명회에서 배당성향 15% 수준 유지와 중간배당 시행 등을 약속하며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섰지만 중국원양자원 사태를 겪은 투자자 반응은 시큰둥했다. 6월에 상장했던 중국계 기업 로스웰이 청약경쟁률 300:1을 넘겼지만 8월 증시에 입성한 헝셩그룹은 0.77:1에 불과해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

이와 같은 시장의 싸늘한 반응에 크리스탈 신소재를 필두로 상장 중국기업들의 현금 배당이 확대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토대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실제로 청약 미달과 더불어 상장 첫날 약 17%의 하락세를 보이며 첫걸음 떼기도 험난했던 헝셩그룹의 경우 이달 5일 올해 말 현금배당 계획을 밝히자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연결순이익의 15% 현금배당이 투심을 자극한 결과다. 중국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로스웰도 지난 2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16%를 배당할 계획을 밝히며 배당 행진에 합류했다.

로스웰 측은 “투자자신뢰 향상과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중국기업과 대내외적인 악재 극복과 만연한 중국기업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할 것”임을 전했다.

또 내달 중대형 트랙터용 휠 및 타이어 제조 전문 기업인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과 화장품 회사인 오가닉 티 코스메틱 홀딩스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점도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의 긍정적 요인이다. 상장을 앞둔 이들 기업이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 중국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종 종사자는 “현금 배당이 투자 때 매력요건이 될 수 있는 건 사실”이나 “배당성향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실적과 성장성 등 펀더멘탈(기초 경제여건)을 우선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또 “상장 중국 기업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것 보다 회사의 건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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