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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넘자 또 환매···박스피 ‘망령’ 떠돈다

2000선 넘자 또 환매···박스피 ‘망령’ 떠돈다

등록 2016.09.07 15:21

수정 2016.09.09 15:42

금아라

  기자

7월 말부터 2조원, 26거래일 연속 환매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순유출 가장 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증시가 2000선을 돌파하자 잠잠하던 펀드 환매가 거세지고 있다. 이때문에 벌써부터 종합지수의 박스권 탈출의 올가미가 될지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26거래일 연속으로 총 2조2311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러한 장기간 자금 유출은 지난 2013년 8월28일부터 당해 11월4일까지 7조3421억원의 누적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두 번째로, 약 2년 10개월 만에 일어났다.

그중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7월29일부터 26거래일 연속 환매로 순유출된 누적 자금이 1조9533억원으로 가장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장기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23일부터 당해 11월4일까지 연속 누적 총 6조1146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환매 러시 현상은 주가가 상승할시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한 투자자들에 의해서 비롯됐다.

펀드런이 발생한 지난 7월29일부터 지난 9월5일까지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 강세와 신흥국 자금의 유동성 증가 등으로 인해 2016.19에서 2060.08까지 2.18%가 뛰었다.

2013년 하반기에도 같은 패턴의 현상을 보인 바 있다. 44거래일 동안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코스피가 약 8%에 달한 수치로 상승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매 현상에 대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일정선에 다다르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 학습과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옐런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돼 (환매가)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증시 상승과 펀드런 반복 패턴에 관해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야 그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서면 (패턴이 깨지는 상황이)가능할 것”이라며 “펀드런이 또다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박스권을 뚫기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50선 정도에 달하면 더 이상 코스피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의 인식이 학습됨으로써 코스피 상승때마다 환매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가면 펀드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달리 보면서도 펀드런 현상을 딛고 박스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일치성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먼저 시장이 구조적으로 좋아져야 하는데 현재 (시장 상황이)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경기에 증시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다가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면서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랜 시간, 투자자들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되어버린 상태”라며 “최근 같은 경우 과거에 비해서는 근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 실적도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증시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스권 탈출은)국내 시장 상황 뿐만 아니라 9월 금리 인상 여부와 미국 대선에 따라서도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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