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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미국 시장 점검···“고급차·친환경차·SUV 역량 강화하라”

정몽구 회장, 미국 시장 점검···“고급차·친환경차·SUV 역량 강화하라”

등록 2016.09.05 13:21

수정 2016.09.06 09:03

강길홍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정 회장은 LA에 위치한 미국판매법인 업무보고 석상에서 현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12년 1449만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3.4%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래 매년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2015년에는 5.7%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준 금리 인상 불확실성 증가로 소비심리 둔화가 심화되면서 8월까지 1167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8월까지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96만4000대를 판매해 2.5%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 0.5% 보다 2.0%p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p 상승한 8.3%를 기록 중이다.

대선 이슈, 금융 불안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체간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미국 시장은 단일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주요 시장이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성과는 중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다”라면서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혁신, 고객, 품질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 경쟁력을 강조하고 3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 확대 유지를 위해 ▲고급차 ▲친환경차 ▲SUV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

미국 고급차 시장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G80와 G90(국내명 EQ900)의 성공적 안착은 물론 친환경차 및 SUV 수요 변화에 능동적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은 우리가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친환경차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지시할 전망이다.

이어 “최근 미국 시장은 SUV의 수요 확대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중요 변곡점마다 과감한 승부수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왔다.

현대차는 1998년 미국 판매가 9만대까지 떨어지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1999년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판매의 돌파구를 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마케팅을 줄인 2009년에도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assurance program)'이란 혁신적 마케팅으로 불황을 극복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판촉공세를 강화하며 현대·기아차를 위협하던 2014년에도 미국 현지를 찾아 판매를 독려하는 한편 소비자가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며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뒤 멕시코 누에보 네온 주로 이동해 7일(현지시각)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1년 7개월여 만인 올해 5월 양산을 시작했다. 멕시코 공장은 관세율이 높은 남미지역 공략에 유리할 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돼 있어 북미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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