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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우울한 추석···두둑한 상여금 ‘옛말’

조선업계의 우울한 추석···두둑한 상여금 ‘옛말’

등록 2016.09.03 12:57

정백현

  기자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계가 우울한 추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계 내 대부분의 기업이 예년 수준의 추석 상여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조선업계만큼은 상여금 지급 계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 추석연휴에 5~6일 정도 휴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쉬고 대우조선해양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쉰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휴무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단협을 통해 추석연휴를 4일간 쉬고 연휴가 휴일과 겹치면 다음 근무일도 쉬도록 합의해 19일도 쉰다.

상여금 지급 계획 역시 각 회사마다 표정이 다르다. 현대중공업만이 상여금 지급 계획이 대략 잡혀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여금 50%(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 각종 수당인 약정 임금)와 명절 귀향비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얼마의 상여금을 지급해야 할이지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까지 정기 상여금 100%가 지급됐지만 올해는 경영난으로 인한 구조조정 때문에 확실한 계획을 정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조선 3사의 추석 표정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지난 7~8월에 발표된 2분기 경영 실적 때문이다. 올 2분기 55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낸 덕에 상대적으로 휴무와 상여금 지급에 여유로운 상황이다.

그러나 4236억원의 2분기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나 28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표정이 우울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비리 수사 등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흉흉하며 삼성중공업은 인력 감축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사정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도 편하게 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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