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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착한 명품 지향···2020년 매출 1천억 목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착한 명품 지향···2020년 매출 1천억 목표”

등록 2016.08.23 14:53

정혜인

  기자

형지에스콰이아 신규 핸드백 브랜드 론칭합리적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 지향품질 위해 명품 가죽업체, 생산공장과 직거래‘예술작품’ 콘셉트로 매장 구성 및 마케팅 진행향후 리빙 브랜드 등 까스텔바쟉 사업영역 확장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가 신규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가 신규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명품을 지향하면서도 모든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헤리티지를 지닌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MCM, 샤넬, 베르사체 등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핸드백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Affordable luxury)’, 즉 가격 접근이 쉬운 ‘명품 매스티지’ 브랜드를 지향한다.

상품 라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터피스’,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트랜스’, 베이직한 기본 상품으로 구성된 ‘바쟉’ 등 3가지 라인으로 선보인다.

마스터피스는 까스텔바쟉의 작품을 반영해 팝아트 분위기를 연출한 글램코어 라인이다. 화려한 컬러와 엠보싱 처리된 그래픽, 독특한 형태, 손으로 그린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트랜스 라인은 놈코어 트렌드에 독특한 특징을 결합시키기 위해 까스텔바쟉의 상징적인 컬러와 헥사곤 패턴에 실용적인 디자인을 더해 화려함과 평범함의 조화시켰다. '바쟉' 라인은 작은 로고, 베이직한 디자인 등으로 데일리 아이템으로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제품 구성은 마스터피스가 25%, 트랜스가 35%, 바쟉이 40%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 구성비는 각각 20, 30,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라인의 주력제품의 가격대는 마스터피스 라인이 30만~40만원, 트랜스 라인이 30만~50만원, 바쟉 라인이 10만~30만원 선으로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됐다. 경쟁사들의 주력 토트백 상품이 대체로 50만원 후반대에서 80만원까지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패션전문기업 형지에스콰이아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패션전문기업 형지에스콰이아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형지에스콰이아가 가격대를 경쟁사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자재업체와 생산공장과 직거래 하고 유통업체에 지불하는 입점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버버리, 프라다, 토리버치, 코치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해성아이다로부터 원자재를 받고 있으며, 생산도 버버리, DKNY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JS코퍼레이션과 협력한다. 좋은 원자재를 받아 좋은 생산처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원가율도 경쟁사(20~21%)보다 높은 30%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 대표는 “시장 조사를 해보니 소비자들은 제품 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은 구매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 3대 메이저 가죽회사인 해성아이다와 명품 가방 제조사인 JS코퍼레이션을 직접 방문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를 설명하고 직거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대표는 “유통업체에도 원가와 가성비를 높여 질 좋은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우리 매장을 백화점 고객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다”며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원료공급업체, 생산회사, 유통회사가 합작을 해서 만든 기념비적인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전국 주요 백화점 12곳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에는 논현동에 플래그십스토어도 오픈한다.

추성복 형지에스콰이아 액세서리사업 본부장은 “가을 시즌이 백화점 MD개편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장 출점을 12개나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예술적인 영감을 강조하면서 ‘손 안의 예술(hand in art)’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도 ‘갤러리’를 모티브로 해 작품을 액자 속에 넣은 것처럼 구성하고 고객이 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직원들도 ‘매니저’가 아닌 ‘도슨트’로 표현하고 유니폼도 까스텔바쟉의 작품을 반영했다. 매장 콘셉트와 인테리어 구성에는 제일기획이 참여했다.

소비자들이 가방을 손에 드는 것이 예술작품을 드는 것과 같다는 내용의 마케팅도 펼친다. 브랜드 모델도 별도로 발탁하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사진작가 조선희와 보그코리아가 함께 화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병헌·김혜수·공민지·한예리 등 스타들과 골퍼 안신애, 김소희 셰프, 작가 이외수 등이 화보 촬영에 참여했다.

이 작품들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에 전시되며 전시, 판매 수익금 전액은 국제 NGO기구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돼 아프리카 소녀 학교 보내기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백화점 채널과 온라인 채널 진출시키고 올해 매출 3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고 중국 온라인 시장과 국내 면세점 시장에도 입점한다는 목표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 후 2020년 대만과 홍콩에도 진출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기업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이라는 브랜드를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는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별도법인으로 분리했다. 현재 리빙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형지가 갖고 있는 아시아 상표권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희범 패션그룹형지 마케팅본부장 상무는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와 달리 형지는 까스텔바쟉의 한국, 아시아 상표권을 갖고 있어 의지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며 “까스텔바쟉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리빙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예술성을 담은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기존의 명품에 식상해지거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며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견주어 손색 없는 품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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