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토건, 경영 정상화 첫 발···3년 만에 대단지 분양

등록 2016.08.16 09:30

수정 2016.08.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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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180가구 공급인천 부동산시장 호황 힘입어 성공 분양 예상

동일토건 CI.

최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연장에 성공한 동일토건이 3년만에 분양에 나서면서 유동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예정이다. 현재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인천에서의 분양인 데다 1180가구의 대단지 공급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동일토건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지구 10블록에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180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지난 2013년 천안 용곡동에 분양한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이후 3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지표가 인천 부동산시장의 활황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계양구 아파트 매매시세 상승률은 5.81%로 수도권 평균인 3.81% 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서울을 포함하더라도 6.05%가 오른 영등포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국토교통부 자료에도 인천 부동산시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 부평구 십정동 동암신동아 아파트 전용 59.8㎡는 지난달 2억23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동월(1억6000만원)보다 40% 가까이 올랐다.

또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 전용 84.07㎡ 역시 4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3억4000만원) 보다 약 2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 굴현동 계양센트레빌3단지 전용 84㎡도 1년 새 53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인천 부동산의 활황에 대형건설사들도 인천시장 공략에 나서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내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899가구)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351가구)를 선보인다. 한양도 이달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를 분양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민 수요와 인천 수평이동 수요가 맞물리면서 인천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전셋값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서울 대체주거지로 꼽히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접근성이 좋은 인천·성남·화성·남양주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