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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Q 실적 공개··· 사드·김영란법 뚫고 반등할까

아모레퍼시픽, 2Q 실적 공개··· 사드·김영란법 뚫고 반등할까

등록 2016.07.29 15:34

김민수

  기자

시장 기대치 충족하는 2Q 실적 시현··· 주가는 오히려 3% 빠져사드 배치·결정 직후 조정 시작··· 김영란법 후폭풍에도 '촉각'"실적모멘텀 여전" 전망 속 단기 조정 그칠지 여부에 관심↑

국내 화장품 대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적을 시현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와 함께 이달 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 결정과 전날 합헌 결정을 받은 ‘김영란법’에 대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2405억9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7% 증가한 1조4434억30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9.3% 확대된 1926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뿐 아니라 우려했던 해외 실적도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국내외 수요가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면세점업체 간 경쟁 격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4월20일 이후 3개월 만에 40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달 말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에 4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며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으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조정을 면치 못하면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2Q 실적 공개··· 사드·김영란법 뚫고 반등할까 기사의 사진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보다 1만2000원(3.00%) 내린 38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며, 지난 8일 4.42%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8일은 한국 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사드 도입을 공식 발표한 날이다.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의 보복무역을 비롯해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조정은 실적 발표와 더불어 전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헌법재판소로 합헌 결정을 받은 것도 일정 부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김영란법이 오는 9월 시행되면 고가 선물 매출 비중이 큰 백화점이나 생활용품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직접적인 매출 감소와 함께 내수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조정이 단기간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화장품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여전히 가파르고, 사드 배치 및 김영란법 본격 시행이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미 중국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 같은 악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세점 뿐 아니라 현지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지난해 불거진 백수오 사태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대한 기저효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50만원 이상 제시하는 등 향후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동시다발적으로 전개 중인 브랜드와 제조사에 대한 신뢰 강화가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유통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지속되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국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이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해외 성장성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이달미 연구원도 “2분기 실적 보다는 3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며 “중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정부 규제와 관련된 리스크도 영향을 더욱 적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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