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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해외 매출, 주력 산업 부진 탓에 급감

30대 그룹 해외 매출, 주력 산업 부진 탓에 급감

등록 2016.06.22 09:05

정백현

  기자

조사 대상 28개 기업 중 20곳 감소세 뚜렷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이 수출 주력 산업과 대내외 시장 환경 악화 탓에 지난 2014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거둔 매출의 감소폭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2일 발표한 30대 그룹 산하 1022개 계열사의 최근 2년간 국내·해외 매출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계열사의 매출 총액은 1231조3000억원으로 2014년의 1314조1000억원보다 6.3%(82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지난 2014년보다 7.4%(47조2000억원) 줄어든 58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고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2014년보다 5.2%(35조6000억원) 감소한 64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해외매출이 없는 부영과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려운 하림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20곳(71.4%)의 해외매출이 줄어들었다.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이 동반 하락한 곳도 13곳(46.4%)에 달했다.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의 현지 매출과 국내 생산제품의 수출 매출 중 각 기업이 자체 기준에 따라 해외부문 매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수치를 집계한 것이다.

해외 매출의 감소는 에너지·전기·중공업 관련 수출 주력 기업들이 유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쓰오일로 2014년보다 해외 매출액이 40.8% 줄었다. 이어 효성(36.9%), 롯데(25.4%), GS(22.5%), LS(16.8%), KCC(16%), 현대중공업(13.6%), 영풍(10%), 금호아시아나(9.6%), 대림(9.3%) 순으로 해외 매출이 줄어들었다.

재계 빅4 중에서는 현대차그룹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매출이 2.3% 늘었고 삼성과 SK, LG는 각각 8.9%, 6.4%, 2%의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 산업 중심인 신세계(768.2%)와 현대백화점(172.9%), 미래에셋(108.8%) 등은 액수가 적었지만 해외 매출 증가율이 2배 이상 뛰었다.

한화는 삼성과의 빅딜로 새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덕분에 해외 매출이 121.6% 늘어났고 KT&G(17.3%)와 KT(16.9%)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5조7000억원의 매출 중 88.3%를 차지하는 13조9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뒤이어 한진그룹(76.3%)과 현대중공업그룹(74.5%), 영풍(65.3%), 삼성(63.4%), LG(60.3%) 등 기업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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