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괴물 같은 엑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종합)

엑소가 역대급 콘셉트로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엑소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찬열은 “개인활동도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단체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근황을 밝히며 “우리 생각으로는 여유롭게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에 반해 퍼포먼스는 완벽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시작부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9일 자정 발매되는 엑소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에는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 원(Lucky one)’을 비롯해 ‘헤븐(Heaven)’ ‘클라우드 나인(Cloud 9)’ ‘스트롱거(Stronger)’ 등 총 9개 트랙이 수록됐다.

더블 타이틀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수호는 “음악적 색깔 차이가 극명하다. 엑소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음악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두 곡을 들고 나왔다”면서도 “사실 너무 좋아서 다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몬스터’는 거친 자아의 본능적인 욕망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을 담은 어두운 곡이다.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날카로운 힙합 스타일의 드럼이 더해졌다.

이에 대해 수호는 “괴물 같은 곡이다. 사운드부터 웅장하고 퍼포먼스도 진짜 괴물처럼 한 부분도 빠짐 없이 파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세훈은 “데뷔 때 최대로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후 경쾌한 곡 3곡을 연달아 했으니, 그때로 돌아가 엑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파격적인 콘셉트의 타이틀곡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세훈은 “퍼포먼스에 좀 더 치중할 수 있는 노래를 선택했다”고 말했고, 레이는 “이번 활동하면서 엑소의 남자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몬스터’의 포인트 안무를 묻는 질문에는 “포인트 안무는 아니지만 손가락으로 M을 그리는 동작이 있다. 이걸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와 정반대 분위기의 ‘럭키 원’은 운명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설렘을 그린 경쾌한 알앤비(R&B) 펑크 댄스 곡이다.

두 곡 중 어느 곡이 좋냐는 질문에 수호는 “두 곡 다 좋은데 좀 더 강렬하고 인상적인 것은 ‘몬스터’다. 엑소의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한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타이틀곡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세훈과 시우민 역시 ‘몬스터’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시우민은 “모든 수록곡들이 다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몬스터’가 아닐까. 활동할 곡이기 때문에 좀 더 애정이 깊고, 내가 ‘몬스터’ 좋아한다고 하면 팬들이 그 노래를 많이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센스 있는 이유를 들었다.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 앨범과 2015년 정규 3집 앨범 모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 자리에 앉았다. 3년 연속 연말 음악시상식 대상을 거머쥔 특급 대세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솟아있는 상황이다.

앨범 발매 전부터 수수께끼 같은 티저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멤버들의 역대급 티저 이미지로 또 한 번의 리즈갱신을 예고했다. 이는 앨범 판매량이 증명한다. ‘이그잭트’는 선주문량만 벌써 66만 장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수호는 “선주문이 66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고, 엑소가 열심히 준비해서 나오긴 했지만 꾸준히 사랑을 받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겸손한 발언을 했다.

이어 “음악을 들려주지도 않았는데 앨범을 산다는 건 정말 많이 사랑해준다는 뜻 같다. 앨범판매량 백만 장을 돌파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돌파하게 된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일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를 드러냈다.

첸은 전무후무한 기록에 대해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을 받고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모두 행복했고 감사한데, 그건 모두 팬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업적을 팬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소속사 선배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은 엑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특은 “이제 엑소의 가능성을 보는 건 아닌 것 같고, 앞으로 엑소라는 그룹이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쓸지 궁금해진다. 워낙 잘하고 있어서 이렇게 하라고 하기보다 흘러가는 대로 잘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엑소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아울러 슈퍼주니어와 엑소 모두 많은 멤버들이라는 공통점에 대해서는 “인원이 많은데 멤버들끼리 단단하다. 부족한 게 있으면 서로 감싸 안아주는 게 공통점이다. 뿐만 아니라 샤이니 동방신기와도 끈끈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는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유례 없는 기록들을 세우며 가요계를 활발하게,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그저 단순한 팬덤의 파워 때문은 아니다. 데뷔 5년차에 접어든 엑소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첸은 “자작곡으로 무대를 서보고 싶은 꿈이 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A&R 팀에게 다음 앨범에서는 우리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했다”며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찬열 역시 “욕심도 많고 예전부터 곡 작업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그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수행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조만간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수호는 “곧 새로운 콘서트도 할 예정이고 깜짝 놀랄만한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 해달라”고 덧붙여 엑소의 다이내믹한 활동을 예고했다.

세훈은 “대상을 한 번 더 받고 싶다. 세 번도 크지만 네 번 받아서 굳히기에 돌입하고 싶다. 역사상 최대로 많이 받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행사 말미, 수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괴물로 돌아온 엑소”라고 답했다. 말 그대로 괴물 같은 그룹 엑소,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