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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이번에도 믿고 들으면 됩니다 (종합)

[현장에서] 어반자카파, 이번에도 믿고 들으면 됩니다 (종합)

등록 2016.05.26 17:58

이소희

  기자

 어반자카파, 이번에도 믿고 들으면 됩니다 (종합) 기사의 사진

역시나, 어반자카파가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는 신보를 들고 왔다.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어반자카파 새 미니앨범 ‘스틸(Sti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됐다. 흐린 날씨에 빗방울까지 떨어졌지만 어반자카파 특유의 감미로운 라이브 무대와 어우러져 나름 운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어반자카파의 대표곡 중 하나인 ‘니가 싫어’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근황을 전했다. 권순일은 “지난해 연말 투어 끝내고 휴식기를 가졌다. 올해 3월부터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조현아는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 것에 대해 “새로운 경험이었다.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회사 직원들이 편하게 친구처럼 해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용인이 “음악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하자, 권순일은 “금전적으로 아끼시지 않았다”며 좋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열게 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는 27일 자정 발매되는 어반자카파 새 미니앨범 ‘스틸’은 어반자카파가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이번에도 역시 멤버들의 높은 참여율의 곡들로 채워졌다. 늘상 하던 대로 각자 자신의 곡을 만들고 들어보고 추리는 방식을 반복한 결과물이다.

다만 데뷔 7년차를 맞이하고 새로운 둥지에서 첫 앨범을 선보이는 만큼 더욱 자신들만의 음악을 내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어반자카파, 이번에도 믿고 들으면 됩니다 (종합) 기사의 사진

권순일은 “앨범명 ‘스틸’은 ‘여전히’라는 뜻인데, 여전히 우리의 색깔을 고수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었다”며 “아까 어반자카파의 대표적인 감성 발라드인 ‘니가 싫어’를 불렀는데, 이번에도 슬프고 감성적인 발라드를 2곡이나 실었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를 마시고’ ‘그날의 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미디엄 템포 곡도 있다. 90년대 정통 팝 알앤비도 실어서 기호에 맞게 들으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앨범 재킷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커버에는 분위기 변화뿐만 아니라,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들의 얼굴이 담겨 눈길을 끈다. 박용인은 “사랑과 이별을 테마로 했는데, 평소 찍던 것과 다르게 색감도 멋스럽게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포함 ‘궁금해’ ‘다 좋아’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면’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나는 가슴 아픈 이별 노래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이별의 심경을 전하는 내용이 심금을 울린다.

아울러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시작돼 세 멤버의 각기 다른 보컬이 흘러나오고, 점차 악기들이 하나 둘씩 더해져 현악기의 웅장함으로 연결되는 노래는 감정을 더욱 극대화한다.

타이틀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권순일은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으면 더 와닿을 것이다”라고 청취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다들 이별을 할 때 ‘넌 좋은 사람이라 상처를 줄 수 없어서 사랑하지만 놓아줘야 해’라고 말하는데, 헤어질 때 변명 늘어놓지 말고 진심을 담아 내려놓고 고백하는 게 더 좋다는 걸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반자카파는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전곡을 들으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궁금해’에 대해 말하던 와중 조현아는 “12시 지나고 나서 음원순위 결과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제일 궁금하다”고 귀여운 욕심을 드러냈다.

 어반자카파, 이번에도 믿고 들으면 됩니다 (종합) 기사의 사진

권순일은 “물론 1위를 하면 좋다. 자정에 발매되니 새벽감성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했다. 그러면서도 “5곡 모두 차트인해서 롱런하는 게 가장 좋다”며 타이틀곡 하나가 아닌, 앨범 전체를 신경 쓰는 뮤지션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권순일은 “순위보다 댓글을 많이 보는데 ‘어반자카파답다’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좋다”고 이번 활동에서 바라는 점을 밝혔다. 가장 상처를 받는 말로는 ‘변했다’ ‘노래가 다 똑 같은 것 아니냐’는 말을 꼽았다.

행사 말미 조현아는 “20대 후반이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음악에 덜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에는 좀 편하게 하는 것 같다. 30대가 돼서 찢어지지 않고 정규앨범 시리즈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권순일 역시 “앨범을 평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기 보다, 오랜만에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반가워하고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반자카파의 새 앨범 소식 발매만으로도 벌써 밤잠을 못 이루는 이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이는 어반자카파가 지금껏 꾸준히 성의가 담긴 질 높은 음악을 선사해온 결과다. 덕분에 어반자카파 노래는 당연히 믿고 들을 만한 것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도 음악방송을 통해 어반자카파의 모습을 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각종 음악페스티벌과 라디오, 콘서트 등을 통해 꾸준히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어반자카파는 오는 6월 18,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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