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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크러쉬 참여, 최종 우승까지···“얼떨떨하다”

‘멍때리기 대회’ 크러쉬 참여, 최종 우승까지···“얼떨떨하다”

등록 2016.05.22 20:08

김선민

  기자

멍때리기 대회 크러쉬 우승. 사진=연합뉴스멍때리기 대회 크러쉬 우승. 사진=연합뉴스

멍때리기 대회에 가수 크러쉬가 참여해 화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멍때리기 대회란 현대인의 뇌를 탁 트인 한강에서 쉬게하자는 취지의 행사로, 가장 오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트로피와 상장이 주어진다.

이날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패딩을 입은 채로 자리에 앉아 '멍때리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 내내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낸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면 된다.

이날 가수 크러쉬가 멍때리기 대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크러쉬는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뇌에 휴식을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크러쉬는 멍때리기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시민 투표 결과와 더불어 참가자들 중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 그는 1등 단상에 올라 "얼떨떨하다. 감사드린다. 이런 좋은 대회가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까지 인증샷을 남기며 "심박수까지 체크한거래요. 어쨌든 1등. 멍때리기 대회"라는 글로 이색적인 멍때리기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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