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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슬라 ‘모델3’ 수혜 입을까?

LG화학, 테슬라 ‘모델3’ 수혜 입을까?

등록 2016.05.18 16:23

차재서

  기자

테슬라, 국내 배터리 3사 방문해 협력방안 논의LG화학은 전기차 ‘로드스터’에 제품 공급 경험 국내 업체의 연이은 낭보로 기대감 높아

LG화학이 지난해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사진=차재서 기자 jscha@newsway.co.krLG화학이 지난해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사진=차재서 기자 jscha@newsway.co.kr

LG화학이 테슬라의 ‘모델3’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타이어가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업체의 연이은 낭보가 전해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는 최근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를 찾았다. 의례적인 방문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신차 개발과 관련해 제품 공급을 협의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힘을 싣고 있다.

테슬라는 새 전기차 제품인 ‘모델3’을 내년말 전세계에 걸쳐 공개할 계획이다. 사전계약 한달여 만에 40만대를 돌파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LG화학이 테슬라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테슬라 첫 전기차 모델인 ‘로드스터’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테슬라가 로드스터 오너를 위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실시하면서 LG화학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비록 구형 모델에 대한 계약이지만 LG화학은 파나소닉와 테슬라의 독점관계를 넘어 시장에 진입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당시 교체 수요가 일부에 지나지 않아 이번에도 계약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낙관을 경계했지만 외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테슬라와 터치스크린 공급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학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에 채택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오랜 기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돼왔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중국 일부 완성차업체에서만 사용할 정도로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다.

배터리 수천개를 연결해 팩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경량화·디자인 한계나 배터리 수명 등은 문제점으로 인식돼왔다.

반면 국내 업체가 장기간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했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효율성을 갖춘 것은 물론 초기투자 부담이 적다는 부분은 호재다. 또한 전기자전거와 전동공구 외에 전기차 부문으로 저변을 넓힘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쌓아가는 한편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테슬라가 건설 중인 대형 배터리 공장의 상업가동 시기가 관건이다. 이 회사는 파나소닉과 함께 5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를 설립 중이다. 2017년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2018년에는 생산능력이 20~30GWh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테슬라가 목표로 잡은 ‘모델3’의 판매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생산능력을 높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업체에게도 충분히 공급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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