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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대회, 철통 보안 속 ‘깜깜이’ 행사 전락

북한 노동당 대회, 철통 보안 속 ‘깜깜이’ 행사 전락

등록 2016.05.06 21:34

김아연

  기자

북한 노동당 대회.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이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북한 노동당 대회.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이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철통 보안 속에 외신은 물론 관영 방송을 통해서도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아 말 그래도 깜깜이 행사가 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 방송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 내보낸 방송순서를 통해 오후 5시 30분(평양시간 오후 5시)과 오후 8시 30분(평양시간 오후 8시) 두 차례 보도 프로그램을 예고했으나 북한의 노동당 대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 등 다른 북한 매체도 아직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개최 여부 자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당국은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130여 명의 외신기자에게도 행사현장인 4.25 문화회관에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외신 기자들을 4·25문화회관 근처까지 안내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약 200m 거리에서 대회장 외관 등을 촬영하게 했지만 대회장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건물에 접근하는 것은 막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역시 노동당 대회 행사장을 생방송하는 대신 기록 영상으로 오전 영상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대회가 열리는 평양의 경축 분위기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중앙통신은 ‘조선 로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수도 평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도 평양은 경축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며 “명절 일색으로 단장된 거리들에는 조선 로동당기와 공화국기가 나붓기고(나부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력사적인(역사적인) 당 대회를 맞이한 수도시민들 모두의 얼굴마다에는 격정과 환희가 넘쳐 있다”며 “당 대회 참가자들을 태운 뻐스(버스)들이 지나는 거리들에서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년 학생들은 손을 흔들며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보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리호철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 직장장은 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제7차 대회가 명실 공히 우리 당을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더욱 강화발전시키고 그 령도적(영도적) 역할을 높여나가기 위한 새로운 리정표(이정표)를 마련하는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 국가발전에서 하나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조선(북한)이 능히 국가발전과 인민 행복을 실현하기를 희망하며 또한 국제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안정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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