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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4100억원 규모 추가 자구계획 발표

한진해운, 4100억원 규모 추가 자구계획 발표

등록 2016.04.25 19:14

정백현

  기자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案은 계획에 불포함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25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1층에 직원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25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1층에 직원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진해운이 매각 가능한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마련하고 채무 조정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세부적 계획을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25일 고액의 용선료와 각종 채무를 조정하고 국내외 사옥과 보유 터미널 지분 등을 매각해 4112억원의 유동성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심거리로 꼽혔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계획은 이번 자구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말 2조5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후 핵심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지속적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기타 계열사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1조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시황 침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영업손실 증가 등 지속적 재무구조 악화로 기존 자구 노력만으로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추가 자구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공개된 추가 자구계획에서 가장 큰 줄기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각종 터미널 지분을 유동화하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TTI 터미널과 아시아 지역 컨테이너 운영법인인 HPC 터미널, 전남 광양항 터미널 지분을 매각해 175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해외 시장 대상의 한진 상표권을 한진칼에 2차로 매각하고 벌크선과 H-Line 지분 등을 매각해 1340억원을 조달한다. 또 부산 중앙동과 영국 런던, 미국 애틀랜타 소재 사옥 등을 매각해 1022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용선료 조정과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 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과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등을 열 예정이다.

특히 고가의 용선료를 내야 했던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은 2017년까지 대부분 반선(反船)이 예정됨에 따라 용선료 조정 작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원가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비협약 채권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등을 통해 채권단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정상화 방안 마련을 기점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정상화 방안 추진과 관련해 모그룹인 한진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협조를 강화해 회사 정상화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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