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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변동 겪는 해운업계, 해운동맹 유지할 수 있을까?

지각 변동 겪는 해운업계, 해운동맹 유지할 수 있을까?

등록 2016.04.26 07:12

이선율

  기자

한진해운도 용선료협상 등 조건부 협약해운동맹 퇴출 시 구조조정 차질 빚어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 결정되면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해운업 구조조정, 법정관리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기존 국적선사의 글로벌 해운 동맹(얼라이언스) 체제 유지 여부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양대 국적선사는 수년 전부터 알짜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운업황 부진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자율협약이라는 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었고 뒤이어 한진해운도 지난 22일 최대주주인 대한항공과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추진을 의결하고 25일 채권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상선의 조건부 협약은 자산매각과 해외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 최대주주 사재 출연 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한진해운도 마찬가지로 용선료 인하 협상, 글로벌 해운 동맹 기업, 사채권자 출자전환, 경쟁력 있는 해운동맹 가입 등을 포함하는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양사가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전제 조건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협상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해운 동맹에서 제외된다면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위상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글로벌 해운동맹을 유지키는 일은 채권단과의 조건부 자율협약 조건에도 포함돼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주와 유럽·대서양 등으로 이동하는 주요 항로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2M·CKYHE·G6·03 등 4대 해운동맹을 만들어 공동 운항하고 있다. 이중 한진해운은 CKYHE에 현대상선은 G6에 포함돼 있다.

현재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중국 거대 해운업체인 코스코 중심의 체제에서 내년에는 4개 해운동맹이 2M과 오션 등 2개로 재편된다.

특히 국내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내년 3월 얼라이언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그 전까지 새 동맹체를 구성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대 선사는 최근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설이 불거지면서 다른 해운업체들이 동맹체제 편입을 꺼리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 양사간 합병설도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운 노선이 겹치고 운임원가도 제각각이라 합병 시너지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도 이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전문가들을 불러 해운동맹 재편 관련 긴급 점검 회의에서 “해운동맹 재편으로 인해 양대 국적선사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각국 주요 항만과의 환적화물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초쯤이면 대개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데 긴밀하게 협력하고 모니터하고 지혜를 모으고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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