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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미래 패션, IT와 결합해 가능성 무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미래 패션, IT와 결합해 가능성 무한”

등록 2016.04.20 15:45

정혜인

  기자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연설‘차세대 패션도시 서울’ 조명삼성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과 성과 소개

사진=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제공사진=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제공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첨단 IT기술이 융합되면서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 그 동안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Timeless) 가치가 미래 럭셔리로 인식돼 왔으나, 향후의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과 SNS가 융합하면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퓨쳐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는 보그, 지큐를 발행하는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보그 인터내셔널의 에디터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명품업계 회의다.

이 회의의 첫날 이 사장이 맡은 기조연설의 주제는 ‘미래 럭셔리는 무한하다(Future Luxury is Limitless)’였다. 이 사장은 미래 패션의 화두로 ‘무한(Limitless)’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 변화의 주역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꼽았다.

그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가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재생산하면서, 미래 패션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미래 럭셔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술 발전으로 럭셔리 산업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기술과 인간의 창의가 조화를 이뤄 미래 럭셔리 산업으로 발전할 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 특히 차세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도시로 서울을 조명했다. 서울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양한 한류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어서 미래 럭셔리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 사장은 “럭셔리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이 과거와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 스타일로 글로벌 트렌드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서울은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산업의 기반이 확고해 전 세계 젊은 소비층이 호감을 두고 있고,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수준 높은 IT 인프라가 구축되어 새로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삼성이 ‘K패션’의 미래와 가능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삼성은 1995년 한국 최초의 디자인 스쿨인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를 설립해 패션과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이 사장은 2005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를 설립해 지금까지 19개 팀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7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남성복 브랜드 ‘준지’를 만든 정욱준 삼성물산 상무는 SFDF에서 3회 연속 수상하며 삼성에 영입된 디자이너다. 준지는 올해 초 세계 최대 남성복 전시회인 이탈리아 삐띠 워모(Pitti Uomo)에 국내 첫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유럽 현지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사장은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이 이상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K-패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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