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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신서유기2’, 안재현 태우고 달린다 (종합)

[현장에서] 하이브리드 ‘신서유기2’, 안재현 태우고 달린다 (종합)

등록 2016.04.15 16:04

이소희

  기자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합류한 ‘신서유기2’가 웹예능의 지평을 연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와 신효정 PD를 비롯해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등이 참석했다.

‘신서유기2’는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한 웹 전용 콘텐츠다. 지난 시즌에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출연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군입대를 한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출연한다.

이날 은지원은 “승기가 빠진 자리가 아쉽긴 한데 그럼으로써 다 같은 레벨이 됐기에 또 다른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안재현은 어떻게 우리와 융합이 될까’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안재현 합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강호동은 “문 열고 들어오는데 첫 인상이 선했다. 유쾌하고 밝아 보였다”며 시간이 지나서 몸이 풀리니 기발한 아이디어와 두뇌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안재현을 칭찬했다.

또 이수근은 “승기는 예체능적으로 타고난 친구라서 퀴즈나 미션에서 열외를 해놨다. 재현이가 오면서 모두 평균 이하가 돼서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웃픈 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안재현은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세 형님을 어려워하던 것과 달리, 농담도 던지고 디스도 하며 한결 편해진 모습이었다.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안재현은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간다는 게 체력적으로 많은 걸 요하더라. 웃음을 전달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다. 언어적으로도 힘들었고”라고 고충을 밝히면서도 “그래도 ‘신서유기2’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왔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연예인들 중 왜 안재현이었을까. 이유는 이승기의 추천이었고, 선택은 나영석 PD가 했다.

나 PD는 “이승기와 함께 한번 더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었는데 갑자기 군대에 가게 돼 회의를 했다”며 “회의 결과 승기 후임을 뽑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였다.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왔고 비슷한 사람을 찾는 건 호동의 후임을 찾는 것과 똑같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아예 다른 인물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며 “안재현은 예능을 많이 한 친구도 아니고 마스크도 신선했다. 심성도 올바른 것 같고.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안재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안재현은 “당연히 승기 몫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여기 가서 3kg 빠져서 왔다. 그만큼 편히 잠을 못 잘 정도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이 계속 있었다”고 있을 수 밖에 없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그러면서도 “형님들이 편하게 보듬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넌 승기와 다른 인물이고 승기가 할 수 있던 영역과 네가 할 수 있는 건 전혀 다르다’고 말해주셨다. 또 ‘승기는 진짜 엘리트고 너는 우리와 뒹굴며 게임도 하고’라고도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서유기2’가 특별한 이유는 예능계 최고의 주역들이 모인 것과 더불어 웹 예능의 시대에 발을 들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지난 시즌 온라인 공개만 됐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은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시청자들의 폭 넓은 선택과 니즈를 보장했다는 것.

나 PD는 “웹 버전과 TV버전의 차이점에 대해 “웹 버전은 2, 30대 젊은 시청자들이 유행어, 농담 등 본인들만의 문화를 적극 수용해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TV버전은 인터넷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4, 50대가 쉽게 볼 수 있다”며 “웹 버전이 게임과 에피소드 중심이라면 TV버전은 스토리 중심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은지원은 “모두가 처음 경험해보는 거다.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강호동은 방송에서 메인MC를 보던 게 있어서 잘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이 다른데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까 했는데 제작진이 많이 자제시킨다. (웃음) 그래서 제작진을 믿고 따라간다”며 농담식이지만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나 PD는 “웹콘텐츠라는 게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을 때 자유로운 영역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됐고 규모가 커졌다”라고 현재 시장을 설명했다.

또 “웹은 산업적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통로다. 자율성을 좀 더 보장해준다면 만드는 집단들이 더 다양한 시도를 과감하게 해서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작자로서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TV 버전을 만든 의도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분명 있다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웹 예능은 전기차와 같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가야하고 투자를 해야 하지만, 지금 그것만 만들기에는 인프라와 충전소 등이 부족하다”며 “막상 만들고 보니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기차로 가기 전 하이브리드 등 여러 종류들의 차가 나오는데, 그것과 같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더 많은 전기차가 다닐 것이라는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서유기2’의 이승기가 출연한 방송분은 앞서 방영됐으며, 안재현이 출연한 본편은 오는 22일 tvN을 통해 방영된다.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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