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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품고 돌아온 씨엔블루, 이렇게 화사했나?

[신보리뷰] 봄 품고 돌아온 씨엔블루, 이렇게 화사했나?

등록 2016.04.05 14:11

이소희

  기자

사진=FNC엔터테인먼트사진=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의 옷장에 이렇게 밝은 옷이 있는지 몰랐다.

씨엔블루는 4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Blueming)’을 발매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도 알 수 있듯 씨엔블루는 봄을 맞아 더욱 만개한 비주얼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번 앨범 역시 정용화를 필두로 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됐다. 그런 만큼 씨엔블루의 색깔이 짙게 가미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가벼워지고 경쾌해졌다는 것. 그간 ‘러브(Love)’ ‘사랑은 비를 타고’ ‘사랑빛’ 등 달콤한 노래를 선사해온 씨엔블루지만, 이번처럼 화사했던 적은 없었다.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는 펑키한 비트와 베이스 위에 화려한 브라스가 가미된 경쾌한 템포의 팝 록이다. 대화하는 듯한 가사와 짧지만 달콤한 정용화의 내레이션으로 기분 좋은 봄의 멜로디를 완성했다.

제목에 대해 정용화는 “그냥 예쁘다고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예뻤나?’라고 하는 게 듣기 좋은 것 같다. 어감이 예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직감은 적중했다. 여심을 읽은 듯 미묘한 포인트까지 잡아낸 제목은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만든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사진=FNC엔터테인먼트


멜로디 또한 말랑말랑하다. 봄 시즌 송에도 잔잔한, 신나는, 달콤한 등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이렇게 예뻤나’는 기분 좋아지는 밝음이 묻어난다. 후렴구로 갈수록 씨엔블루가 밴드대형을 갖추고 신나게 연주를 하는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신이 난다.

봄 나들이를 떠날 때 들으면 딱 좋은 곡이다. 아울러 정용화의 쫄깃한 보컬은 곡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배가하고, 여전히 부드러운 이종현의 목소리는 귓가에 녹아내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수록곡 ‘더 시즌스(The Seasons)’는 씨엔블루 특유의 러브송 색깔이 진하게 풍긴다. 또 ‘이렇게 예뻤나’가 기운 충만한 봄이라면, 수록곡 ‘영 포에버(Young forever)’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봄 같은 분위기다.

이정신의 자작곡 ‘위드아웃 유(Without you)’는 좀 더 서정성이 가미된 차분한 발라드다. 마지막 트랙 ‘스테이 소버(Stay sober)’는 인상적인 기타 선율로 시작되는데 마치 팝송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영어 가사는 이를 더욱 극대화한다.

씨엔블루는 ‘블루밍’이 봄을 노리고 낸 앨범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 정도면 봄 시즌 송이라고 인정해야 할 듯 하다. 한껏 화사해진 옷을 입은 씨엔블루는 이렇게 또 꼭 맞는 옷 한 벌을 찾았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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