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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超프리미엄 가전’ 전략, 약 될까 독 될까

LG전자의 ‘超프리미엄 가전’ 전략, 약 될까 독 될까

등록 2016.03.28 22:46

정백현

  기자

1100만원대 TV·800만원대 세탁기 등 ‘고가 전략’프리미엄 시장 키워 ‘백색가전 왕좌’ 공고화 노려LG電 경영진, 일부 비판적 우려에도 자신감 피력

LG전자는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공식 출범시키고 ‘LG 시그니처’의 이름으로 판매될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네 가지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상단 스크린 오른쪽)이 행사 사회자인 김경란 아나운서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LG전자는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공식 출범시키고 ‘LG 시그니처’의 이름으로 판매될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네 가지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상단 스크린 오른쪽)이 행사 사회자인 김경란 아나운서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전자가 기존의 프리미엄 가전을 넘어 초(超)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략이 과연 LG전자에게 약이 될 것인지 아니면 독이 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공식 출범시키고 ‘LG 시그니처’의 이름으로 판매될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네 가지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LG전자가 주요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1958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을 통해 지난 50여년간 쌓아 온 ‘백색가전의 왕좌’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조성진 대표이사 사장 겸 H&A사업본부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겸 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등 회사 최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회사 최고위 경영진이 같은 행사에 총출동했다는 것은 그만큼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 상당한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가격이었다. 공개된 제품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약 2500만원에 이른다. 웬만한 중형 승용차 가격에 맞먹는 고가다. 65형 올레드 TV는 무려 1100만원이고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워시가 합쳐진 세탁기는 800만원이 넘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LG 시그니처’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반신반의하고 있다. 쉽게 말해 성공의 영광과 실패의 폭탄을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초프리미엄 가전 전략에도 장점은 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웬만하면 불황을 잘 안 타는 시장인데다 일반 제품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더불어 가격에 맞게 성능이나 디자인 등이 받쳐준다면 LG전자가 기대하고 있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이름값 높이기에만 치중하다보니 기본적인 제품의 판매 전선에도 부정적 영향이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아울러 내수 시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은 만큼 고가 전략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

일단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전략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간동안 몇 대를 팔아서 얼마를 남겼다고 얘기하기보다는 제품 전체의 품격을 높여 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LG 측의 입장이다.

더불어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는 전략이 아닌 글로벌 시장 전체를 목표로 두고 마련한 브랜드 전략인 만큼 ‘고가 전략’도 잘만 활용하면 대박을 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LG 시그니처는 단순한 판매량의 증대를 목표로 내건 일회성 브랜드가 아니다”라며 “LG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만든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 육성과 투자에 회사의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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