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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손잡은 정용진, 다시 대륙 품을 수 있을까

SM과 손잡은 정용진, 다시 대륙 품을 수 있을까

등록 2016.03.03 16:44

황재용

  기자

3일 SM과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내수 매출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 목표맛과 안전성 등 품질이 성공의 관건

사진=이마트 제공사진=이마트 제공


신세계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 이름을 딴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그 배경과 성공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3일 전국 140여 개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엑소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스타를 모델로 하는 PL 상품 14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도로 지난해 8월 시작된 ‘이마트 발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또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상품 종류를 40여 종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이유로 관련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친 배경과 상품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정 부회장은 올해 이마트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전년보다 13.6% 감소한 50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최근 몇 년간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산 이마트타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6개의 신규 점포가 문을 열었지만 출점 효과가 미미했다.

다시 말해 이마트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격 전쟁’의 최저가 상품 역시 매출 확보와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마련된 방안 중 하나다.

또 이마트는 현재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를 수출사업 원년으로 선언하고 지난해 12배 규모인 2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주도 아래 이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이마트는 고객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류스타를 통해 현지 전략을 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즉 이마트에게 이번 상품은 내수 불황 탈출과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셈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각별한 인연인 것이 도움이 됐다. 두 사람은 경복고 선후배 관계로 지난해 12월부터 한류 콘텐츠와 식음료 가공식품의 협업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도 이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상품의 성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원동력이 한류 콘텐츠라는 사실을 감안해 이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힘을 활용해 큰 성공을 거뒀다. SM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9년 이랜드와 SPA 의류 브랜드 스파오(SPAO)를 론칭했는데 당시 스파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는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과 손잡고 YG푸즈(YG FOODS)를 설립해 식음료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YG푸즈는 홍대와 명동에 고깃집 ‘삼거리 푸줏간’을 오픈했으며 이곳은 한류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반면 한류 콘텐츠에만 의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마트의 이번 상품이 식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맛과 안전성 등 품질이 어느 정도 유지돼야 장기간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상품 출시가 해외 시장 공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가 이미 4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계획한 만큼 제품의 한류 콘텐츠 외에도 품질과 마케팅이 상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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