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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이현섭·코나, 아무도 몰랐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

‘슈가맨’ 이현섭·코나, 아무도 몰랐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

등록 2016.03.03 14:09

이소희

  기자

‘슈가맨’의 섭외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20회에서는 2000년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OST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현섭과 1990년대 후반 라디오를 주름잡던 프로젝트 그룹 코나가 출연했다.

제작진은 “가수와 노래 제목을 몰라도 듣기만 해도 ‘아!’하게 되는 노래가 있다”며 우리 모두의 추억 속 ‘슈가송’을 찾아내는 ‘슈가맨’의 취지에 딱 맞는 두 가수의 섭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JTBC사진=JTBC


◇ ‘난 안 되겠니’ 이현섭, 드디어 이름을 찾다
도입부만 들어도 ‘아 이 노래!’를 외치게 되는 곡이다. 이현섭의 ‘마이 러브(my love)'는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OST로 발표된 후 각종 예능에서 좌절신의 대표적인 BGM으로 쓰였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성했다.

100명의 세대별 방청객 중 ‘97 불’을 기록, ‘슈가송’ 중 역대 3위를 기록할 만큼 익숙한 곡이었지만, 녹화 당시 정확한 노래 목과 가수 이현섭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은 검색을 하다가 그룹 노바소닉의 보컬 이현섭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해당 곡의 주인공임을 알아채 섭외를 진행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운 이현섭은 군 전역 후 서울에 있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마땅한 연습실도 없었지만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타를 메고 관악산에 올라 발성 연습을 하며 자신만의 음색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현섭은 군 휴가 때 아르바이트로 드라마 OST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영화와 드라마 OST 곡을 꾸준히 불러왔다. 하지만 그는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마이 러브’가 부를 당시에는 상당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생계를 위해 나이트에서 하루에 4스테이지씩 노래를 하다가 녹음을 제안 받은지라, 녹음도 한 번에 끝내지 못하고 몇 번에 나눠서 힘겹게 마무리한 것,

‘슈가맨’을 통해 ‘안 되겠니’가 아닌 ‘이현섭’을 알린 그는 이제 그만의 목소리와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JTBC사진=JTBC


◇ 2016년 겨울을 1996년 여름밤으로 소환한 코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멜로디를 가진 명곡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노래를 코나의 노래가 아닌 도입부를 부른 이소라의 곡으로 많이 알고 있다.

제작진은 밴드 W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나의 멤버 중 한명인 배영준은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보컬 정태석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멤버 간 불화로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한 코나였기에 정태석을 수소문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인을 통해 배영준이 연락을 하자 정태석 역시 반갑게 맞았고, 그 순간 두 사람의 묵은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19년 만에 ‘슈가맨’ 미팅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불화로 헤어진 사람이 아닌 어제까지 음악작업을 했던 사람들처럼 돈독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제 40대 중년이 된 두 사람은 “20대의 철없던 시절 각자의 음악적 고집을 내려놓지 못해 코나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배영석과 정태석은 “각자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코나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슈가맨’을 통해 풀었으니 다시 함께 음악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 히트송’만을 남긴 채 우리의 추억 속에 남겨져 있던 ‘슈가맨’ 이현석과 코나. 각자의 음악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두 ‘슈가맨’의 이름을 각인 시킬 수 있는 음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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