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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연애세포 깨운 지민X시우민, 책임져요

[신보리뷰] 잠든 연애세포 깨운 지민X시우민, 책임져요

등록 2016.03.03 10:55

이소희

  기자

사진=FNC사진=FNC


지민과 시우민. 두 명의 ‘민’ 케미가 달콤함을 선사한다.

지민은 3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솔로 프로젝트 #OOTD의 신곡 ‘야 하고 싶어’를 발매했다.

#OOTD는 SNS에 그날 입은 옷을 게시할 때 사용하는 해시태그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다. 지민은 다양한 데일리 룩을 공유하는 SNS 사용자들처럼,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자신의 색깔이 담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결과물인 ‘야 하고 싶어’는 사랑에 빠진 10,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경쾌한 템포의 러브송이다. 앞서 ‘야 하고 싶어’는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오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으로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섹시한 분위기가 돋보일까? 아니면 노골적인 가사가 담겼을까? 뚜껑을 열어보니 웬걸, 어렴풋이 느껴지는 봄내음과 같은 따뜻한 듀엣 송이었다. 제목은 오빠인 남자친구에게 ‘야’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의미다.

‘평소랑 다른 것 같은데/오늘따라 더 예뻐 보이네’ ‘심장이 막 터질 것만 같은데/그렇게 웃기까지 하면 어떡해’ ‘분위기 괜찮아/둘밖에 없잖아/네게 입 맞추고 싶어’ 가사는 연인간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았다. ‘삐까뻔쩍 광나’ ‘비누향기가 코끝에 뭉실뭉실’ ‘비상사태 삐뽀’와 같은 표현들은 어린 커플의 말랑말랑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사진=FNC사진=FNC


그러면서도 ‘엄마 아빠 여행 갔는데 지금 나 배고파’와 같은 가사는 유혹 멘트의 대명사 ‘라면 먹고 갈래?’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19금’ 분위기가 도는 것은 아니다. 지민과 시우민의 귀여우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은 풋풋한 연인의 애교를 연상케 한다.

지민은 이번 신곡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간 지민은 독특한 개성이 담긴 목소리와 강렬한 파워가 느껴지는 래핑으로 화두를 모았다. ‘야 하고 싶어’에서는 자신의 하이톤 래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힘을 뺀 유연한 보컬을 선사한다. 간혹 어린아이 같은 톤은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지민의 모습도 보여준다.

여기에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시우민의 보컬이 어우러져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을 만들어냈다. 더 나아가 두 사람의 케미는 가성으로 호흡을 맞추는 후렴구 부분에서 극대화된다. 이로써 지민과 시우민은 콩닥콩닥대는 심장의 따뜻함과 온몸을 간지럽히는 설렘,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귀여움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따뜻한 봄도 다가오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연인과 ‘꽁냥꽁냥’거리고 싶게 만든 장본인 지민과 시우민. ‘야 하고 싶어’는 잠들었던 연애세포에 불이 '번쩍' 들어오게 만들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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