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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이 말하는 함께 밥먹고 싶은 ‘좋은 사람’

[인터뷰②] 박해진이 말하는 함께 밥먹고 싶은 ‘좋은 사람’

등록 2016.02.29 09:00

이이슬

  기자

 박해진이 말하는 함께 밥먹고 싶은 ‘좋은 사람’ 기사의 사진


배우 박해진은 달콤하게 말한다. 밥 먹자고.

박해진을 바라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고 만다. TV 속 밥 먹자고 말하는 유정선배(박해진)를 향해 “네”라고 답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다수의 작품 속 달콤하고 로맨틱한 모습으로 분한다. 물론 박해진의 미소는 달콤하지만 실제로 박해진을 만나고 알게 되면 그가 굉장히 솔직하고 화끈한 상남자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입가지고 두 말 하지 않고,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이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촬영을 마무리하고 만난 박해진은 제법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종방연이 끝난 후 이사를 했다는 그는 유정선배에서 박해진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2015년 박해진은 참 부지런히 달려왔다. OCN ‘나쁜녀석들’ 촬영 이후 시작한 중국드라마 ‘남인방’ 촬영 도중 허리부상을 입었고, 한국에서 치료와 재활을 하느라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이후 ‘치인트’ 출연을 결정하기 까지 순탄치 않은 한 해였다.

“지난해 굉장히 힘든 한해였어요. ‘남인방’ 촬영 도중 허리를 다쳐 한국에 실려오다시피 들어왔죠. 석 달동안 걷지도 못하고 힘들었어요. 재활도 하고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었던 한해였어요. 올해 소망이 건강이에요. ‘치인트’ 종영 후 광고와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상반기는 훌쩍 지나갈 것 같아요.”

 박해진이 말하는 함께 밥먹고 싶은 ‘좋은 사람’ 기사의 사진


박해진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바람도 꺼냈다. 한 해를 바라보며 박해진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을 내비치며 꼭 미뤄왔던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는 공부나 언어, 미술 등 무언가 시작을 하고 싶어요. 매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못하고는 했었죠. 무언가 새로운 한 가지를 꼭 시도하고 싶어요.”

바쁘게 달려온 박해진이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소망을 나누던 박해진에게 결혼과 연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어떤 이상형과의 만남을 꿈꾸고 있을까.

“결혼은 좋은 사람이 생기면 올해도 당장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 10년이 지나고 결혼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언젠가 때가되면 하겠죠?(웃음) 기준을 세워놓고 사람을 만나 본 적은 없어요. 결혼은 연애와 다르죠. 저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말이 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말이 잘 통하고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연애할 때 박해진은 어떤 스타일일까. 실제로도 유정선배처럼 달콤할까. 한 없이 따뜻하고 나만 바라봐 줄 것 같다는 상상을 품은 채 사심이 가득 담긴 질문을 던졌다.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상황을 정리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실제로는 부산 남자이다 보니 낯간지러운 행동이나 말을 잘 못해요. 분명히 못하는 이 있더라고요. ‘치인트’ 촬영 당시 기분이 좋아서 ‘와’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와’ 한마디가 안되더라고요. 손과 발이 오그라들더라고요. 결국 하긴 했지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요.(웃음) 분명 잘 안 되는 행동이 있긴 있어요.”

 박해진이 말하는 함께 밥먹고 싶은 ‘좋은 사람’ 기사의 사진



박해진은 부산 사나이였다. 좋아하는 여자한테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라는 박해진이었지만 애교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내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다운 박해진이었다. 그는 성격 역시 토종 한국인이라며 귀엽게 고백했다.

“레스토랑에 가서 칼질하는 것도 어색한 사람이에요. 돼지국밥과 감자탕을 좋아하고, 빵보다는 떡을 좋아해요. 생선도 좋아하고요. 눈 뜨자마자 밥을 먹어야해요. 국이 없으면 안되고, 밥을 먹고나면 꼭 과일을 찾게 되죠. 공복에 빵을 먹으면 부대끼고요. 밀가루 보다는 쌀이죠. 그렇지만 주는대로 먹는 성격이에요. 혹시 파티 가보셨어요? 연예인이니 파티와 친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한 번도 파티에 가본 적이 없어요. 미국사람들이 화려하게 여는게 파티아닌가 싶어요.(웃음)”

박해진은 천상 서울남자 같이 고운 외모로 아빠나 삼촌 같은 향기를 풍겼다. 훤칠한 키에 하얀 피부는 영락없는 도시남자였지만, 뜻밖에 그는 구수한 한국입맛을 가진 남자 중에 남자였다. 털털한 성격도 한몫했다. 한류스타 박해진이지만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은 가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박해진에게 차기작에 대해 물었다. 박해진은 일상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는 그는 특별하지 않고 일상적인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작품으로 영화 ‘우아한 세계’를 꼽으며 여운을 곱씹었다.

“영화 ‘우아한 세계’를 재미있게 봤어요. 아직도 종종 보는 작품이에요. 송강호 선배님이 40대 생계형 건달로 나와요. 건달이지만 집도 있고 애도 키워야 하는 가장이죠. 그런 일상적인 스토리를 일상적이지 않은 직업을 통해 전개시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오달수 선배님과 커터칼을 들고 다툰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소재가 쉽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이든 드라마이든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더블유엠컴퍼니]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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