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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ENG 302만주 취득··· 주가 방어 가능할까

이재용, 삼성ENG 302만주 취득··· 주가 방어 가능할까

등록 2016.02.25 16:19

김민수

  기자

주가 급락에 이 부회장 현금 투입···삼성ENG “자사주 전략 처분”공매도·유증 손실 우려에 낙폭 커져··· 반등 여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302여만주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부회장이 전날 10년 만에 주가 1만원대가 무너진 삼성엔지니어링을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자사주 302만4038주를 26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장내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주당 9980원이며, 총 301억7989만9240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26일 오전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예정”이라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전량을 처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 매매는 전날 8% 이상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부양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실패에 대비해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해 현금 300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제 유증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증 이후 주가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유상증자 신주취득가격인 1만800원에 접근했다. 여기에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마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입고전 매도에 나서면서 하방 압력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일단 이번 결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직접 추가 하락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단기간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날 이 부회장의 매수 규모가 당초 삼성SDS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의 10%에 불과한 만큼 하방압력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회복 여부와 함께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시가총액 평가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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