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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저지 나선 김광진, ‘5시간35분’ 필리버스터

테러방지법 저지 나선 김광진, ‘5시간35분’ 필리버스터

등록 2016.02.24 02:05

수정 2016.02.24 07:28

이창희

  기자

법안 반대이유 역설···컨디션 저하 위기에도 연설 이어가DJ 5시간19분 넘어서···野 의원들 본회의장 지키며 ‘응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웨이DB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웨이DB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5시간35분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7시7분 당의 첫 필리버스터 주자로 등장해 자정이 넘은 24일 0시40분까지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국가정보원법의 목적과 지위, 직무 등의 조항을 비롯해 46개 조항으로 이뤄진 국가대테러활동지침의 조항을 하나하나 모두 읽어나갔다.

또한 자신의 평소 소신대로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근거로 내세운 ‘국가 비상사태’라는 판단에 대해서도 비판도 쏟아냈다.

5시간이 넘는 발언시간 동안 김 의원은 지친 듯 낯빛이 어두워지며 기침을 하기도 했다. 계속된 발언으로 인해 목이 말라 물을 마셔야 함에도 자칫 많이 마실 경우 화장실에 가야하는 이유로 입술을 적시는 모습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일부가 진입과 퇴장을 계속 하면서도 40명 내외가 본회의장을 꾸준히 지켰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을 위해 상임위별로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시작 시점부터 본회의장을 대거 이탈했고, 일부 몇몇 의원들만 자리에 남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자정 긴급 의총을 갖고 대기조를 편성, 2시간 간격으로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를 통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19분을 넘어섰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64년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상정에 반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본회의장에서 5시간19분에 걸친 연설로 이를 저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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