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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 투자가치 있을까?···영국·프랑스 ↑ 스웨덴·PIIGS ↓

유럽은행 투자가치 있을까?···영국·프랑스 ↑ 스웨덴·PIIGS ↓

등록 2016.02.23 15:55

전은정

  기자

유럽은행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계 우량은행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면 스웨덴과 PIIGS(유로존 5개국) 지역 은행의 경우 실질적인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23일 손은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은행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발행금리 수준을 고려했을 때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금융당국의 타이트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영국의 일부 은행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프랑스계 우량 은행은 최근 구조조정(IB 축소·리테일 집중)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HSBC 은행과 버클레이(Barclays) 은행이 유효하며 프랑스는 BNP 파리바와 소시에트제네럴(Societe Generale)을 주목할 만하다.

HSBC 은행은 아시아 지역의 실적 호조로 재무구조가 견조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버클레이 은행은 부진한 지역(아시아)에 대한 사업부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은행은 규제강화와 주요 아시아국가의 경기침체, 영업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탄탄한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우수한 이익 안정성이 전망된다. 소시에트제네럴은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낮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상쇄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스웨덴의 노디어(Nordea) 은행의 경우 신용등급과 수익성, 건전성이 모두 우수하지만 발행금리가 매우 낮아 실질적인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

손 연구원은 “신용등급 측면에서 보면 지주회사보다는 은행의 신용등급이 1~2단계 높기 때문에 은행 발행물에 대한 투자가 조금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럽은행의 재무 건전성은 우려만큼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 높다. 유럽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진 건 사실이지만 재무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럽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3.8%로 2014년 말 13.3% 대비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2012년 6월 말 19.4%에서 지난해 6월 말 15.4%로 낮아졌다.

손 연구원은 “유럽 주요은행(지주)들의 자본적정성은 대부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내 G-SIB(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의 경우 유럽단일감독기구(SSM)의 감독과는 별개로 금융안정위원회(FSB)의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로 인해 대형은행의 경우 선제적으로 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유럽 은행의 부실채권(NPL)증가와 마이너스금리 도입에 따른 수익기반 약화 우려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위기를 겪었던 PIIGS 지역 은행은 경기 침체로 악성 자산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와 스페인 등 PIIGS 국가들은 강제적인 긴축재정 정책을 조건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속적인 채무원조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긴축재정은 이들 국가의 전체적인 수요를 감소시켜 채무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미 4개 은행이 파산 사태를 맞아 이들 은행이 발행한 금융채를 매입한 기관투자가들이 개인투자자들보다 더 큰 손실을 부담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UNICREDIT) 은행은 투자 종목에서 배제됐다. 악성 부실채권으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또 이탈리아 전반에 불고 있는 금융권 부실과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불안정한 영업환경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BANCO SANTANDER)는 불안정한 스페인 경제상황과 일부 사업지역(브라질 등)에 대한 잠재 리스크를 안고 있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이체방크 사태에서처럼 추가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채권 회수에 나서면서 도미노처럼 유동성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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