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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시대 ‘두 얼굴’

[기자수첩]저유가 시대 ‘두 얼굴’

등록 2016.02.18 10:17

수정 2016.04.27 09:30

차재서

  기자

저유가 시대 ‘두 얼굴’ 기사의 사진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딜가나 ‘기름값’이 화두다. 기름값이 떨어져 부담을 덜었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도미노 현상이 제기된다. 관련 산업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확실히 소비자에게는 이득. 가뜩이나 가벼워진 지갑에서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1원 하락한 1358.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108.5원을 기록하며 10여년 만의 ‘1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 제품 가격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한동안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름값이 하락은 그리 반가운 일도 아니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에 직격탄을 맞은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이 여전히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철강업 역시 올해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심지어 작년 호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나 석유화학업계도 유가급락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두 업계는 작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유가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은 줄어든 것.

저유가 장기화로 관련 산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생산 감소와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게되는 것이 당연지사. 그 영향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국이 원유 생산량 동결을 합의하고 이란이 지지했다는 것은 국내 산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제유가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산유국이 합의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감산’이 아닌 ‘동결’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산업 전반에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쪼록 국내 주력 산업이 이 같은 국제 정세 변화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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