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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부탁해요 엄마’, 제목 값 한번 톡톡히 했네요

[어제밤TV]종영 ‘부탁해요 엄마’, 제목 값 한번 톡톡히 했네요

등록 2016.02.15 09:21

금아라

  기자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7개월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훈훈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 사진제공= '부탁해요 엄마'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7개월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훈훈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 사진제공= '부탁해요 엄마'


‘부탁해요 엄마’가 제목 값을 톡톡히 하며 마지막 회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KBS2 ‘부탁해요 엄마’ 마지막 회에서는 인물들 간의 모든 갈등과 다툼들이 마무리 되고 임산옥(고두심 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부탁해요 엄마’는 엄마들과 자식 간에 갈등이 도드라진 드라마였다. 엄마 임산옥과 딸 진애(유진 분), 아들 형규(오민석 분), 새엄마 황영선(김미숙 분)과 장채리(조보아 분)의 갈등, 그리고 로맨스가 드라마 전반을 매웠다.

특히 진애와 형규는 때론 임산옥을 충격에 빠뜨리는 행동이나 말을 서슴지 않아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부탁해요 엄마’가 아니라 ‘미안해요 엄마’라는 제목으로 교체해야하는게 아니냐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을 정도.

하지만 마지막 방송을 몇 회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임산옥이 암에 걸리자 드라마는 급속한 반전을 맞았다. 자녀들은 엄마의 희생을 이해하고 엄마를 용서했고 임산옥은 그런 자녀들을 품에 안았다.

임산옥은 결국 암으로 사망했지만 인물들 간의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로 드라마가 마무리 되면서 통상적인 가족극이 가지는 요소들을 모두 채우며 종영했다.

특이점이라면 주인공 임산옥의 죽음이 그다지 부각되진 않았다는 것. 임산옥은 죽었지만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는 것을 보여주면서 삶에 죽음이 있다면 새생명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슬픔보다는 아련함을 남겨줬다.

또한 사망한 임산옥이 자녀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설정은 ‘부탁해요 엄마’라는 제목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헀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풀어내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실어증, 임신 우울증 등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으로 마지막까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자체 최고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나름 유종이 미를 거뒀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는 가족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코믹 가족 드라마인 ‘아이가 다섯’이 방송된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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