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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김한길, 더민주 떠나 ‘동지’ 安 품으로

‘탈당’ 김한길, 더민주 떠나 ‘동지’ 安 품으로

등록 2016.01.03 11:46

이창희

  기자

“패권정치 속 뻔한 패배 기다릴 수 없어”새정치민주연합 ‘창업주’ 2인 모두 탈당누적 탈당 9명···호남계 등 추가이탈 전망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 사진=뉴스웨이DB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 사진=뉴스웨이DB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가 3일 결국 탈당이라는 선택지를 뽑아들었다. ‘동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을 떠난 지 20일 만으로, 그는 곧바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해 야권 내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새 희망을 향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고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며 “이기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패권정치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몰아내고 말았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정치’,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정치’,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치’, ‘비리와 갑질과 막말로 얼룩진 정치’라고 지칭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길지 않은 기자회견 시간 동안 ‘패권’이란 단어를 모두 5번 언급했다.

반면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로 ▲중산층과 서민이 더 행복해지는 길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 ▲헌법이 명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복무하는 정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나라가 보살펴주는 정치 등을 내세웠다.

그는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로써 안 전 대표와 김동철·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최재천·권은희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현역 의원의 누적 탈당은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초대 공동대표 2인이 모두 당을 떠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사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호남계인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의원은 각각 8일과 13일에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 민주계와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에 맞춰 대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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