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맞서 미래금융부·글로벌전략부 신설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한 영업망 개편 시동
전략·재무통 대거 발탁으로 친정체제 구축
특히 능력이 입증된 인사들을 발탁해 경영의 안정감을 더하고 지주에 미래금융부를, 은행에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는 등 금융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직개편, 금융 변화에 적극 대응 방점 = 윤 회장은 우선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미래금융부를, 해외진출을 총괄할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래금융부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무인점포나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대면 채널과의 연계 강화 및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영업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글로벌전략부가 도입된다. 글로벌전략부는 지주와 은행에 조직을 두지만, 임원을 겸직하는 조직으로 KB금융의 일관된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진출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국민은행의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망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영업조직은 현행 지역본부를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공동영업권(Partnership Group, 지역본부) 중심의 지역영업그룹 체계로 개편하고, 영업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 ‘小CEO 중심의 영업체계’ 도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윤 회장은 개별 영업점이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공동영업권 전체의 상호협업을 통해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은행에 기관고객을 전담할 기관고객본부와 나라사랑금융실, 외국인고객 대상 마케팅을 담당할 외국고객부, IB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금융부가 추가로 신설됐다. 또 지주의 미래금융부와 같은 미래채널그룹이 새로 도입됐다.
◇전략·재무통들의 귀환 = 윤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이를 지원할 임원인사를 함께 단행했다. 주로 전략·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인사가 대거 발탁됐다.
우선 윤 회장은 전략담당 부사장직을 없애고 이동철 KB생명보험 부사장을 전략·기획 총괄 전무로 선임했다. 이 신임 전무는 과거 전략담당 상무 경험을 살려 앞으로 전략기획부, 시너지추진부, 재무기획부, 보험유닛, IR부를 총괄한다.
특히 내달 공식 취임하는 김옥찬 사장을 지원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은행에서는 허인 경영기획 전무와 전귀상 기업금융그룹 전무가 각각 영업그룹 부행장,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허인 신임 부행장은 경영기획그룹과 은행 CFO를 역임한 재무통이자 기획통으로 윤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영업망 재편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IB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도 단행했다. 전통적으로 본부장이 맡아왔던 CIB그룹장으로 전귀상 전무를 부행장으로 승진 발령해 CIB그룹 확대를 예고했다.
이밖에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에는 신홍섭 상무가, 내부감시담당 집행 임원에는 조영혁 상무가 선임됐다. 또 이홍 영업그룹 부행장, 박정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각각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신성장 사업 등 그룹의 전략적 육성 분야를 강화하고 입증된 경영진을 선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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