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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사상 최고···내년 전망은?

외국인 투자 사상 최고···내년 전망은?

등록 2015.12.23 14:15

현상철

  기자

한중FTA-삼성전자 16조원 투자계획 FDI 긍정적 영향 예상美금리인상에 따른 각국 환율전쟁-저유가 변수 작용 전망

올해 외국인의 우리나라 직접투자 신고금액이 사상 첫 200억 달러를 돌파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200억 달러 시대를 내년에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각국의 환율전쟁과 저유가가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자리하면서 2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FDI는 신고 204억3000만 달러, 도착 15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1.2%, 28.6% 각각 상승했다.

산업부는 올해 4분기 한중FTA 효과와 정상 해외순방 성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최고실적이었던 작년 신고 190억 달러, 도착 115억2000만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내년에도 FDI 2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한중FTA와 1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의 평택 투자계획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한중FTA 개시로 서해안 지역에 외국인 투자가 미리 투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미국 EMP벨스타도 한중FTA 발효 효과를 기대하고 냉동·냉장물류물류센터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16조원 투자계획으로 부가적인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투자계획과 연관된 업체들 중 일부는 외국기업이 담당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 투자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각국의 환율전쟁과 저유가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자국의 경제방어를 위해 통화약세를 유도하고 있어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화와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전망도 우세하다. 쉽게 말해 달러화 강세로 환전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FDI도 급감할 수 있다. 올해 중동의 우리나라 FDI는 전년보다 526%나 급증한 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PIF의 포스코건설 지분인수(11억3000만 달러) 등 건설, 석유화학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한 영향이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의 경제위기와 함께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 FDI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

김 투자정책관은 “변수는 확실하다”며 “엔저·위안화 저평가 기조가 예상돼 주요투자처로 생각되는 EU, 일본의 투자유입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저유가로 중동 지역의 투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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