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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못지 않은 형지의 첫 출장세일

[르뽀]’백화점’ 못지 않은 형지의 첫 출장세일

등록 2015.12.18 17:36

정혜인

  기자

타사 브랜드 입점해 다양한 제품 만날 수 있어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패션그룹형지가 대규모 전시관을 임대해 경쟁사의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판촉행사를 벌이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18일 오후 방문한 패션그룹형지의 출장행사 ‘행복한 크리스마스! 패션그룹형지 빅 세일’의 행사장인 세텍(SETEC) 입구에서는 ‘패션그룹형지’ 이름이 박힌 봉투를 든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패션그룹형지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벌이는 출장 세일 행사다. 형지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형지의 유통 계열사인 바우하우스에 입점한 타사 브랜드들까지 총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대규모’ 세일이 됐다.

패션업체가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해 자사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밀리 세일’을 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 형지의 출장세일처럼 타사 브랜드까지 포함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 때문에 형지의 출장세일 행사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백화점 출장세일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여러 브랜드가 참여해 아웃도어, 신발, 가전, 침구 등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형지의 브랜드 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이번 세일에 참여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형지의 브랜드 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이번 세일에 참여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형지의 브랜드 외에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세정의 트레몰로, 신원의 베스띠벨리 등 평소 형지의 ‘경쟁사’라고 할 만한 회사들의 브랜드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었다. 또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 전자제품 양판점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계산대 옆으로는 푸드트럭 스타일의 카페와 속초 명물인 만석 닭강정 등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백화점 출장세일을 연상케 했다. 심지어 병행수입을 통해 버버리, 프라다, 에트로,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도 판매 중이었다.

형지 브랜드들도 높은 할인율을 보였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캐리스노트 등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세텍 근처에서 살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 고객은 “세텍에서 이런 출장세일이 심심치 않게 열리기때문에 나들이 삼아 찾았다”며 “상품 태그에 백화점 이름이 붙어있는 상품이 꽤 눈에 띄어 제품들을 몇 개 구매했다”고 전했다.

형지 출장세일에서는 병행수입 명품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형지 출장세일에서는 병행수입 명품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첫 출장세일이기 때문에 형지가 곳곳에 공을 들인 티도 분명했다. 여성복, 남성복 등 멀리서도 구분이 쉽도록 전시관 천장에서부터 늘어뜨린 빨간색 현수막으로 상품존 표시를 했다. 가격 표시도 빨간 종이에 커다란 숫자로 써놔 알아보기 좋았다.

또 본사에서 직접 지원을 나온 형지 직원들은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있어 눈에 잘 띄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백화점 출장세일만큼 혼잡하지 않아서인지 직원들의 고객 응대도 친절했다.

최근 백화점 출장 세일을 다녀왔다는 한 여성 고객은 “백화점 출장세일은 ‘시장통’ 같다는 느낌이 컸는데 이 세일 행사는 전체적으로 잘 정돈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 매대간 거리가 좁아 고객이 늘어나는 주말이 되면 이동하기가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여 이동 통로 확보가 필요해 보였다. 또 출입구에서 소지하고 있는 큰 가방은 맡기고 입장해 쇼핑을 마친 후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에 혼잡해질 우려도 크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행사가 시작된 어제와 오늘은 평일이기 때문에 세텍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많이 방문했다”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패션그룹형지의 이번 출장세일은 20일까지 진행된다. 19일에는 형지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모델 박서준의 팬사인회가 열린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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