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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황영기 회장, 국회엔 한판승 내부소통은 미흡?

검투사 황영기 회장, 국회엔 한판승 내부소통은 미흡?

등록 2015.12.21 10:59

김수정

  기자

시장 여전히 어려워···업황 발전 위한 논의 필요

황영기 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황영기 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취임 만 1년을 앞두고 있는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완화를 통해 영업환경 개선에 앞장선 면에서는 “역시 황영기다”라는 말이 나오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 증권 노조와의 불화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 2월 금융투자협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기 회장은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대표이사,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검투사’라는 별명 답게 황 회장은 취임 직후 규제 개혁과 관련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취임 한 달 만에 예탁증권담보융자 대상 증권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일임자산 운용인력의 업무제한 규제를 폐지했다. 증권사 월간 CMS(자동이체서비스) 이체한도 규제 폐지, 증권사 외환업무 범위확대, 중소규모 펀드수익률 광고 허용 등 각종 족쇄를 풀어냈다.

투자 환경 개선에도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 국고채 통합정보시스템 오픈 등 투자 편의와 신뢰 제고를 위한 해결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비롯해 대체거래소 설립 등 굵직한 과제들도 어떻게 풀어갈지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외부 활동에서는 칭찬이 자자한 황 회장이지만 금투협 내에서는 유독 잡음이 많았다.

“황 회장은 정피아를 좋아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낙하산 인사 논란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취임 직후 첫 조직개편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 한창수 전무를 영입한 데 이어 자율규제위원장으로 김준호 전 미래부 우정사업본부장을 앉혔다. 금융업 관련 경험이 전무한 인사라는 눈총을 받았다.

증권맨들과의 불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자기매매 주식 횟수를 하루 3회, 월 회전율을 500%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기매매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성과주의, 영업강요 등 자기매매의 근본적 배경에는 나몰라라 하면서 증권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지난 11월에는 황영기 회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황 회장의 남은 임기는 2년이다. 증권사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지점을 줄이는 등 여전히 업황이 어려운 만큼 개선책을 위한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지난 2, 3년간 계속됐고 여전히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업황 발전 방안을 위한 공동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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