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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산동서 벌어지는 ‘아울렛 大戰’

서울 가산동서 벌어지는 ‘아울렛 大戰’

등록 2015.12.19 11:06

황재용

  기자

롯데, 패션아일랜드 탈바꿈해 1월 오픈지난해 현대 진출 이어 기존 아울렛과 진검승부

사진=롯데그룹 제공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울렛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서울 가산동에서 본격적인 ‘아울렛 大戰’이 펼쳐진다.

롯데쇼핑은 다음 달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을 연다고 최근 밝혔다.

사실 가산동은 그동안 마리오아울렛, W몰 등 패션 중견기업들이 운영하는 아울렛 매장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전부터 ‘아울렛 클러스터’로 불릴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1일 유동인구가 20만~30만명에 달한다.

이곳의 연매출 규모는 약 9000억 수준인데 최근 백화점 성장세가 꺾이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역상권 자체가 커지면서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으며 외부 유입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롯데쇼핑은 가산동 진출을 결정하고 중저가 패션몰인 패션아일랜드를 장기 임대했다. 이미 협약을 맺고 영업권을 넘겨받았으며 현재 이 업체가 운영 중인 1∼3층에 팩토리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다.

롯데는 기존 아울렛의 브랜드는 물론 그동안 가산동에 없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아울렛보다 가격대가 더 저렴한 팩토리아울렛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미 가산동에 입성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한라가 운영하던 하이힐아울렛을 ‘현대아울렛 가산점’으로 바꿔 재개장했다.

그룹 측은 하이힐아울렛을 인수한 KTB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한 뒤 이를 20년간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 또 그룹은 연간 1800억원 매출 목표치를 설정했는데 이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통기업의 본격 진출로 가산동에서의 아울렛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가산동 터줏대감인 마리오아울렛은 2001년 7월 오픈한 후 14년째 영업 중인데 이 일대에서 가장 많은 3080억원(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7년 2월 문을 열고 이 지역의 또 다른 강자로 자리한 W몰도 있다. 지난해 25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가산동에서는 마리오아울렛과 아울렛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산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아울렛 상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리는 등 입지조건이 최적화된 장소다. 중견기업들의 아울렛에 유통공룡들의 입점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오아울렛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 회원들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영세상인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 개장을 반대하는 규탄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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