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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對신흥국 수출 피해 불가피

美 금리인상, 對신흥국 수출 피해 불가피

등록 2015.12.17 07:50

이승재

  기자

17일 코트라 수출 긴급점검
신흥국 수입시장 위축 우려
원자재 수출국 경기부진 심화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트라(KOTRA)는 17일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주요 16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의 수입수요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통화가치 하락으로 현지 바이어들의 수입 비용이 늘어나는 탓이다.

이미 신흥국에서는 환율급등으로 주문을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일부에서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이러한 사례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흥국 중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공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코트라는 달러화 강세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추락하면서 이들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1~10월 동안 브라질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4% 감소했다. 이밖에 러시아(-56.0%), 콜롬비아(-27.1%), 남아공(15.0%)에 대한 수출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주력시장 수출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인 요소로는 금융비용 증가 위축되는 소비심리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과 반대로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은 통화가치 약세에 힘입어 수출과 기업실적이 상승해 우리 수출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해외시장에서 우리 제품과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3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금융시장의 개방도도 낮아 미국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로 우리 수출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 등 우리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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