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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도 키이스트도... ‘한류’ 업고 화장품 넘보는 기획사들

YG도 키이스트도... ‘한류’ 업고 화장품 넘보는 기획사들

등록 2015.12.18 14:42

정혜인

  기자

회사 소속 한류스타 마케팅 도입기술력 갖춘 화장품 제조사와 협력

YG 문샷의 세포라 매장. 사진=YG케이플러스 제공YG 문샷의 세포라 매장. 사진=YG케이플러스 제공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을 육성하는 것을 넘어서 최근 화장품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한류 스타’와 마케팅 전략을 충분히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K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빅뱅, 2NE1 등 아이돌 그룹이 속해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에서도 거의 처음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회사로 꼽힌다. YG가 지난해 선보인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은 1년만에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문샷은 YG의 화장품 사업 전개 계열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에서 선보인 브랜드다. YG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화장품 제조사인 코드코스메를 인수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샷은 지난 7월 롯데면세점 소공점, 8월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이들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해 문샷의 인지도를 보다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문샷이 이 같이 단기간에 세포라 입점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YG가 LVMH 산하 사모펀드 L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달러를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코드코스메의 신임 수장으로 장재영 대표를 선임하며 글로벌 공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재영 대표는 에스티로더 그룹 출신의 글로벌 럭셔리 코스메틱 전문가로 1999년 바비 브라운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3년간 버버리 코리아 한국 지사장도 역임한 장 대표는 앞으로 문샷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

배우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팬엔터테인먼트, 판다코리아 등과 함께 최근 화장품 전문 기업 더우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우주는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표방하며 원료와 기술력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제품으로는 주사기에 보관한 앰플을 직접 마스크팩에 주입해서 사용하도록 한 ‘인젝션 마스크’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키이스트 소속의 배우 박서준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서준은 최근 인기 드라마 출연을 통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로 향후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배우 송승헌, 이미연, 김현주 등이 소속된 씨그널엔터테인먼트도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 코스온과 지난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술력을 가진 코스온과 한류 스타를 보유한 씨그널엔터의 마케팅 능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중국에 바이오셀룰로오스팩 1000장 수출 계약에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은 개발·제조사와 손을 잡고 진출할 수 있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K뷰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업 특성 상 ‘한류스타’ 마케팅이 보다 용이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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