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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가 증권사 인사 가른다

[연말 인사태풍-증권]M&A가 증권사 인사 가른다

등록 2015.11.30 09:28

수정 2015.11.30 09:45

김아연

  기자

연말 인사 인수합병에 무게 중심 실려실적악화에 따른 구조개편도 가속화대우, LIG투자증권 구조조정 중심 인사될 듯

올 연말 증권사 인사 키워드는 ‘인수합병’(M&A)이다. 실적악화에 따라 승진수도 크게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연말 인사는 어둡다.

심지어 부장에서 과장급까지 승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여기에 현재 준비 중인 M&A에 따라 구조조정까지 예상되면서 연말 인사는 더욱 암울하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영업직군을 최전면에 배치하는 인사가 핵심이다.

◇연말 인사 최소화
한국투자증권은 올 연말 정기 인사에서 인사폭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 지난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대우증권 인수전을 염두해뒀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KDB대우증권은 당장 내년초 매각될 수 있기 때문에 인사폭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임원인사 보다는 직원들의 인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오릭스PE의 인수 무산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인수 무산에 따라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올 연말 임원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내정하고도 인수가 무산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내년에는 새롭게 출발하는 차원에서라도 임원급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인사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부터는 해외와 IB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헌한 만큼 여기에 따른 인사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 개편 영향 받을 듯
금융지주사를 둔 증권사들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지주 인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든다면 인사폭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에서 다른 계열사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매년 진행해왔다. 올해 연말에는 인사폭은 커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CEO 이동에 따른 인사 개편은 불가항력이다.

현재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KB투자증권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대우증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여기에 따라 인사폭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다소 밀려 있는 듯 하지만 인수에 적극적인 만큼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해둔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KB금융그룹 인사 ‘슬림화’다. 앞서 조직 축속 등을 단행해온 만큼 내년 금융권 업황을 고려한 인사가 증권가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강대석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인사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초 지주로부터도 신임을 받았다.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인 만큼 교체 가능성도 커지만 큰 실적 개선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높다.

하나금융투자도 올해 큰폭의 실적개선에 따라 경질성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사업부문에 따라 실적이 좋아진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여기에 따른 인사 개편도 예상된다.

◇징계성 인사 나올까
무엇보다 올해 증권사는 사건사고가 많았다. 블록딜 매매, 채권파킹, ELS, 리베이트, 탈세 등 고위임원들을 대거 기소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금융당국의 징계에 따라 임원들의 연임 등에도 여파가 미치지만 증권사 내부에서 먼저 징계성 인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의 범죄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상급자들까지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계 한 관계자는 “법원 판단 여부를 떠나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는 차원에서라도 경질성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위임원들의 자기매매 거래 등이 큰 이슈가 되면서 여기에 따른 인사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 사태 여파가 커지면서 고위 임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사태가 그 예다. 검찰에서도 사태를 계속해서 키운 만큼 관련 임원들이 경질성 인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기매매는 관행처럼 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인사 평가에도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분수령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는 총 20여명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내년 6월 임가 만료다.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사령탑을 맡아온 유상호 사장도 3월 만기다 . 유 사장은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사장 경력만 10년차다. 김 교보증권 사장도 2008년부터 교보증권을 끌어왔다. 4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주 한화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여기에 따른 인사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인수 무산에 따라 대표이사직을 내년 3월 까지 유지한다. 다만 현대상선 신용공여 등으로 금감원 징계를 앞두고 있서 연임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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