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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흙 냄새 나는 류승룡·송새벽, 일당백(종합)

[NW현장]‘도리화가’ 흙 냄새 나는 류승룡·송새벽, 일당백(종합)

등록 2015.11.18 17:30

이이슬

  기자

영화 ‘도리화가’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도리화가’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도리화가'는 황토색 흙냄새 나는 영화에요. 요즘 날씨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따뜻하게 즐겨주세요."

영화 '서편제'를 기억하는가. 소리꾼의 이야기를 담은 '서편제'의 뒤를 잇는 '도리화가'가 온다. 아이돌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두꺼운 화장을 지우고 부채를 들었다.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배수지, 류승룡,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이 참석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조선시대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했다. 이종필 감독은 실록에 기록된 아주 작은 조각에 집중했다. 여자 소리꾼이라는 신선한 기록을 영화화했다.

이에 대해 이종필 감독은 "조선왕조실록에 왕가의 기록이 주된 것인데, 명창에 대한 기록은 희박했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조선시대 여자 소리꾼이 소리를 했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비유와 상징이 깃든 아름다운 노랫말인 도리화가 담은 이들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또 현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지는 영화에서 물 속에 몸을 던진다. 폭우에 흠뻑 젖는가 하면, 강물에 몸을 던지기도 한다. 이종필 감독은 수지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비를 맞는 장면을 오랜시간 추운 날씨에 촬영했다. 수지가 빗 속에서 얇은 한복차림으로 촬영했다. 연출은 감정 위주로 보기에 그런 고충을 잘 몰랐는데, 주변에 경험 많은 스태프들이 와서 '그만 좀 하라더라'라고 하더라. '배수지가 독하다'라고 하더라. 저 정도 하면 보통 여배우는 간다더라. 수지는 OK날때까지 몇시간을촬영하더라. 그힘들었던 순간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방긋 웃으면서 '수고하셨습니다'하고 간다. 그게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도리화가’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도리화가’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영화에서 류승룡과 수지는 스승과 제자로 애틋한 연기를 선보인다. 호흡을 묻는 질문에 배수지는 "실제 스승님처럼 촬영장에서 든든히 챙겨주셨다. 눈으로 주고받은 게 많았다. 눈으로 위로해주시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눈빛츠로 저를 편하게 대해주셨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류승룡은 "현장에서 착한 제자였다. 어렵지만 조심스레 어떤 이야기를 하면 아주 잘 표현하고 차용해서 저 역시 보람있었다. 같이 촬영하며서 극 중 채선처럼 도전하는 모습 자신을 깨는 모습을 보고 많이 자극도 되고 저도 배수지양한테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도리화가' 송새벽 / 사진=최신혜 기자'도리화가' 송새벽 / 사진=최신혜 기자


송새벽은 실존인물인 도리정사의 소리 선생 김세종으로 분한다. 그는 영화 속 노른자 같은 역할을 한다. 물론 웃음포인트는 맛깔나게 잘 살린다. 이를 짚자 그는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지 않았다"라고 딱잘라 말하며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송새벽 "김세종은 실존 인물이다. 명창이었기에 감히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혹여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부담이 많이 됐다. 시나리오 안에서 충실하려고 했었고 감독님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리화가'는 오는 11월25일 개봉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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