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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흔들’··· “채권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

글로벌 금융시장 ‘흔들’··· “채권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

등록 2015.11.17 15:52

김민수

  기자

파리 연쇄 테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거래 재개’ 글로벌 채권금리 일제히 하락美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도 채권수요 부추겨

지난 주말 발생한 ‘파리 테러’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초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내 시작될 수 있다는 기조 속에 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지만, 이번 사태로 미국의 연내 긴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 채권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1.80%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향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같은 날 10년물 채권금리도 0.04%포인트 내린 2.28%에 거래를 종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날 새벽 마무리된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5bp(bp=0.01%) 빠진 2.254%,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0.4bp 하락한 3.05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13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로 파리에서 129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런던과 로마, 워싱턴 D.C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등 공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 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주요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 정책을 실시하면서 유럽 경제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이번 사태가 내수시장 위축을 불러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말 채권시장 동향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또한 파리 테러 사태를 계기로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파리 테러를 계기로 시리아에 대한 전면 공습이 개시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기업투자 및 소비규모가 줄어드는 구체적인 지표가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질수록 현재의 채권시장 강세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해도 미래의 금리 인상 수준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하락함에 따라 채권 금리도 약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것 역시 채권시장 강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증시에서도 지난 달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유럽경기 부진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부각에 따른 금리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금리 하락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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